한국전력과 한국서부발전, 삼성물산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연간 20만 톤의 그린 암모니아 생산을 위해 손을 잡았다.
한전, 삼성물산, 서부발전은 지난달 31일 UAE 키자드 산업단지의 키자드 본사에서 아랍에미리트(UAE) 개발사인 페트롤린케미와 함께 UAE 키자드 그린 수소·암모니아 사업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UAE 아부다비 키자드 산업단지에 연간 20만 톤 규모의 그린 암모니아 생산 플랜트를 건설할 계획으로 총 2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로 연간 3만 5000톤 규모의 그린 암모니아를 생산하는 사업을 벌인 뒤, 연간 16만 5000톤을 생산하는 2단계 사업으로 규모를 본격 확장한다.
특히 이 사업은 한국전력, 서부발전,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팀 코리아’를 구성해 참여하는 국내 최초의 해외 그린 수소·암모니아 프로젝트로 2050년 연간 130조 원으로 추정되는 거대한 그린 암모니아 시장에 첫발을 내딛는 상징적인 프로젝트라고 한전은 설명했다.
또 최초의 해외 그린수소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 ‘개발-투자-생산-운송-유통’의 전주기적 접근을 통해 국가의 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과 에너지 자주개발률을 높인다는 의미도 있다.
참여 기업들은 각사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첫 사업으로서 앞으로 사업모델의 확대재생산을 통해 글로벌 그린 수소시장에서의 기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미래성장 동력을 확장할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 서부발전, 삼성물산은 세계 수소 생태계가 태동하는 현시점에서 세계 수소·암모니아 시장을 선점하고 미개척의 시장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표본을 제시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써의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NDC로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추진하고 있다. 발전 분야는 2030년 이후 연간 1100만 톤의 암모니아가 필요하고, 2050년 이후에는 연간 1350만 톤의 수소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80% 이상을 해외 조달해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