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졌잘싸’ 자찬하니 다음 일 제대로 뒤따를 리가” 쓴소리

입력 2022-06-0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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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광주 투표율, 민주당에 대한 정치적 탄핵"
"민주당, 뭉갠 숙제 감당할 수 있을지"
친문 그룹 쓴소리 이어져
홍영표 "대선 후 '졌잘싸', 해괴한 평가에 오만과 착각"
전해철 "객관적 평가 없는 게 가장 큰 문제"

(고이란 기자 photoeran@)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6.1 지방선거에서의 민주당 참패를 두고 "민주당은 패배를 인정하는 대신에 '졌지만 잘 싸웠다'고 자찬하며 패인 평가를 밀쳐뒀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 전 대표는 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방선거 이후의 민주당' 제목의 글을 통해 "대통령선거를 지고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지방선거를 치르다 또 패배했다. 패배의 누적과 그에 대한 이상한 대처는 민주당의 질환을 심화시켰다"며 이같이 남겼다.

그러면서 "더 정확히 말하면, 그런 과정을 정략적으로 호도하고 왜곡했다. 그런 방식으로 책임자가 책임지지 않고 남을 탓하며, 국민 일반의 상식을 행동으로 거부했다"며 "출발부터 그랬으니, 그 다음 일이 제대로 뒤따를 리 없었다"고 꼬집었다.

이 전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국민은 민주당에 광역단체장 5대 12보다 더 무서운 질책을 주셨다. 특히 광주 투표율 37.7%는 현재의 민주당에 대한 정치적 탄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이 그동안 미루고 뭉개며 쌓아둔 숙제도 민주당이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스러울 만큼 무거워졌다"고 했다.

그는 당 지도부의 변화를 거듭 당부했다. 이 전 대표는 "새 지도부와 평가 주체가 정당성 있게 구성되고, 그들의 작업이 공정하게 전개될 것이냐가 당장의 과제"라고 했다.

이어 "혹시라도 지도부와 평가 주체의 구성부터 평가작업의 과정과 결과가 또다시 모종의 정략으로 호도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잘못하면 민주당의 위기는 걷잡기 어려울 만큼 커질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이낙연계로 분류되는 홍영표 의원도 목소리를 냈다. 홍영표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욕과 선동으로 당을 사당화시킨 정치의 참담한 패배"라며 "저부터 책임을 통감한다. 정말 죄송하다"고 남겼다.

이어 "대선 이후 ‘졌지만 잘 싸웠다’는 해괴한 평가 속에 오만과 착각이 당에 유령처럼 떠돌았다"며 "국민과 당원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도 패배한 대선에 대해 성찰도 반성도 하지 못했다. 그 결과, 이번 지방선거를 대선 시즌 2로 만들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또 친문 그룹에 속하는 전해철 의원도 페이스북에 "선거 패배에 책임 있는 분들이 필요에 따라 원칙과 정치적 도의를 허물고, 어느 누구도 납득하지 못할 변명과 이유로 자기방어와 명분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며 "국민들이 생각하고 기대하는 민주당의 모습과 멀어지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 내부에서조차 민주당의 진로에 대한 치열한 토론과 현재의 문제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민주당의 구성원 모두는 현재 당의 모습에 대한 냉정한 판단과 성찰, 변화에 대한 요구에 응답할 책임이 있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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