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비대위 총사퇴 "지방선거 결과 책임…당원·국민께 사죄"

입력 2022-06-02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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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비대위, 비공개 회의서 '사퇴'키로 결의
당헌당규 따라 박홍근 원내대표 직무대행
향후 의총에서 새 비대위 체제 논의
당 혁신위 논의는 아직

▲더불어민주당 윤호중ㆍ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비상대책위원들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총사퇴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윤호중ㆍ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비상대책위원들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총사퇴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일 6·1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기로 했다.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회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2일 오전 비공개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윤 위원장은 "비상대책 위원 일동은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하기로 했다"며 "지지해 주신 국민여러분과 당원 여러분께 사죄드린다. 민주당에 더 큰 개혁과 과감한 혁신을 위해 회초리를 들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오는 8월 전당대회까지 당을 이끌 새 지도부는 의원총회와 당무위, 중앙위를 거쳐 구성할 예정이다. 당 지도부 총사퇴로 당헌 당규상 박홍근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의원총회 일정은 현재까지 정해진 바는 없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들이 사퇴하면서 지도부를 새로 구성하고 임기도 새로 해야 한다"고했다. 그러면서 "향후 전당대회를 치를 때까지 존속할 비대위 구성에 관해서는 의총, 당무위 필요하면 중앙위까지 열어서 여러 의견들을 모아 의결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기 전당대회 가능성도 열어뒀다. 고 수석대변인은 "8월 하순 예정돼있는데 물리적으로 가능할진 좀 더 검토 필요할 거 같다"면서도 "정식 지도부가 빨리 구성되는 게 필요하단 의견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물리적인 시간적 여유는 부족하다는 검토 의견도 있었다고 했다.

이날 비공개 비대위 회의에선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의 보궐선거 출마에 따른 부정적 여파 △향후 비대위 운영 방식 △대선 패배 원인 분석 및 당 혁신 부족 등이 논의됐다. 지도부 총사퇴에 대해선 비대위원 간의 이견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박지현 공동선대위원장이 띄운 '5대 쇄신론'을 추진할 당 혁신위원회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박 위원장은 입장문 발표 후 선거 이후 혁신안 논의에 대한 계획을 묻는 말에 답변하지 않았다.

고 수석대변인은 "향후 혁신위 기구 구성과 운영내용, 방식, 내용에 대해선 (내부) 절차를 거치면서 의논해가면서 다듬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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