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소폭 상승... 부진한 고용 지표에도 반등

입력 2022-06-03 08:12 수정 2022-06-03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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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전문가 “고용 시장 여전히 강세”
3일 발표될 임금 지표, 구매관리자지수 등에 기대감 여전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 주시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는 2일 소폭 상승했다. 부진한 5월 민간 고용 지표와 기술 기업의 전망치 하향 조정에도 다음날 발표될 임금 통계, 구매관리자지수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5.05포인트(1.33%) 오른 3만3248.28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75.59포인트(1.84%) 상승한 4176.8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22.44포인트(2.69%) 늘어난 1만2316.90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지수들은 이날 5월 민간 고용이 부진하게 나오면서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장 마감 전 상승으로 돌아섰다.

ADP가 발표한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5월 민간 부문 고용은 4월보다 12만8000명 늘었다. 이는 전월 증가량인 24만7000명보다 작으며 시장 예상치인 29만9000명 상승폭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가장 느린 회복 속도를 보였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3일 발표될 비농업 급여 보고서를 기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노동 시장이 여전히 강세라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골드만삭스의 크리스 허시는 CNBC방송에 “오늘 발표된 자료들은 금요일에 나올 5월 급여 지표에 관심을 쏠리게 만들었다”며 “특히 임금 상승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임금이 크게 인상될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의미이자 ADP 자료처럼 미국이 빠르게 경기 침체로 가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자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우존스 조사에 따르면 5월에 32만8000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임금은 4월 0.3% 인상보다 0.1%p 높은 0.4%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이날 하락 출발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도 영향을 미쳤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환율 변동을 이유로 4분기 전망치를 낮췄다.

투자자들은 여전히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얼마나 빠르게 기준금리를 인상할지와 그에 다라 인플레이션이 완화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CNBC는 분석했다.

더불어 마킷과 ISM이 3일 발표할 구매관리자지수 자료도 주시하고 있다.

S&P 500의 11개 부문 중 10개 부문이 올랐다. 임의소비재와 자재‧소재, 통신, 기술, 산업 관련주들이 모두 1% 이상 상승하고 임의소비재와 통신 서비스 및 정보기술 부문은 최소 2.4% 늘었다.

휴렛팩커드는 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5% 이상 하락했다. 반려동물용품 유통업체 츄이 주가는 높은 분기 실적을 발표해 24% 이상 올랐다.

메타의 주가는 페이스북의 2인자로 통했던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14년 만에 퇴사를 결정했다는 소식에도 5% 이상 올랐다. 포드는 6200명을 고용, 생산에 37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밝힌 뒤 2% 이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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