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나흘째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1470원대 초반까지 내려왔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40.5원 내린 147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최근 나흘동안 97원이나 하락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26.5원 하락한 1485.0원으로 출발해 매물이 유입되면서 장중 1480원대 초반까지 급락했다가 148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후 매도세가 강화되면서 장중 1465원까지 떨어졌으나 매수세가 다시 늘어나면서 1470원대 초반에서 장을 마쳤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국내외 주가 강세의 영향으로 환율이 하락했다고 전했다.
전일 뉴욕 다우지수는 5.8%나 폭등했으며 이날 코스피지수도 3.23%나 급등했다. 전일 모처럼 1600억원 이상 순매수를 기록했던 외국인은 이날도 5300억원 이상 대량의 순매수를 이어가며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탰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전일 뉴욕증시의 폭등과 함께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 매도세가 크게 늘었다"면서 "환율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꺾이면서 추가적인 손절매도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도 "국내외 증시가 급등세를 연출하고 환율이 이틀째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모처럼 금융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면서 "당분간 환율의 하향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전일보다 100엔당 81.71원 급락한 1494.46원에, 원·유로 환율은 전일보다 92.03원 하락한 1865.52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