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477억1000만 달러로 전월 말 대비 15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
한은은 “미 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통화 외화자산 미 달러 환산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등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0월 말(4692억1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찍은 뒤 올해 1월까지 석 달 연속 감소했다. 그러다 2월 말 4617억7000만 달러로 전달보다 2억4000만 달러 증가했는데, 3월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4014억9000만 달러)이 한 달 전보다 73억3000만 달러 줄었다. 반면 예치금(218억6000만 달러)은 56억1000만 달러 늘었다.
또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은 3000만 달러 줄어든 44억5000만 달러였다.
특별인출권인 SDR(150억8000만 달러)은 1억 달러 증가했다.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5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이다.
중국이 3조1197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3222억 달러)과 스위스(1조318억 달러), 인도(5967억 달러), 러시아(5931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