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10곳 중 7곳 "적자 혹은 부도에 직면"

입력 2009-03-11 18:39 수정 2009-03-12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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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중앙회, 중기정책토론회서 152개 기업 조사결과 발표

중소기업 대다수가 이익을 내지 못한 가운데 10곳 중 7곳이 적자상태이거나 심각한 경영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기업 10곳 중 4곳은 은행에서 대출을 거절당하는 등 자금난도 심각한 상황에 봉착해 있는 상황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1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중소기업 정책 대토론회'에서 지난 한달간 중소기업연구원과 공동으로 전국 152개 중소기업을 직접 방문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의 경영상황에 대해 심각하다는 응답은 일반제조업이 55.7%인 반면 벤처기업은 77.1%, 소상공인 82.4%로 일반제조업보다 벤처·소상공인이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었다.

벤처 소상공인 가운데 70%는 최근 3개월간 매출액 영업익이 모두 줄었다고 답했다.

심각한 원인에 대해서는 대부분 경기침체에따른 수요감소와 판로확보의 어려움을 꼽았다. 벤처기업의 경우 자금조달 곤란을 호소하는 응답비율이 두드러졌으며 소상공인은 소비위축과 함께 원재료비 인상 등 물가불안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이에 따라 현재 적자를 보고 있다는 응답업체는 33.7%에 달했으며 부도는 아니나 심각한 경영위기에 직면했다는 응답도 34.8%나 됐다. 6.5%는 부도에 직면했다고 했다.

응답업체 4곳 중 3곳(78%)는 자금사정이 어렵다고 답했으며 20인 미만(86.3%), 내수기업(79.6%), 지방기업(81.9%)이 더 큰 어려움을 겪었다.특히 응답업체의 38.5%는 금융기관에 대출신청을 했음에도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거절 이유로는 보증기관으로부터 보증서를 발급받지 못했기 때문(41.7%)이 가장 많았으며 재무구조 악화로 인한 신용등급하락(30.0%), 매출급감으로 인한 대출한도 축소(16.7%), 과도한 추가담보요구(6.7%)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의 환율상승에도 불구하고 응답업체의 48.7%는 수출채산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환율인상분에 대한 바이어의 단가인하요구와수입원자재비용증가, 외환관련 상품가입에 따른 피해액 누적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통화옵션파생상품 키코(KIKO)에 가입한 기업들은 키코 손실분이 재무제표에 반영돼 부채비율이 상승하면서 신용등급 하락과 은행의 금리인상, 정부 사업 참여의 각종 불이익 등을 당하고 있다고 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실물경제 호전을 위한 내수진작과 제도개선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며 "세금감면 등을 통한 소비활성화와 더불어 정부기관의 중소기업 제품 구매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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