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웠다…5월 강수량 역대 최저

입력 2022-06-0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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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린공원에서 시민들이 바닥분수를 오가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근린공원에서 시민들이 바닥분수를 오가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올 봄 전국 평균기온이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5월 강수량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7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2년 봄철 기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 3~5월 전국 평균기온은 13.2도로 평년 대비 1.3도 높았다. 이는 전국적으로 기상관측망을 갖춘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이같은 고온현상 원인으로는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맑은 날이 많았고, 따뜻한 남풍이 자주 불어 기온을 상승시켰기 때문이라고 봤다.

1973년 이후 봄철 기온이 높았던 2022년(13.2도), 1998년(13.2도), 2016년(13.0도)에는 모두 우리나라 동·남쪽에서 고기압이 발달해 따뜻한 남풍이 자주 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봄철(3~5월) 전국 평균기온 시계열 지표.   (자료제공=기상청)
▲올해 봄철(3~5월) 전국 평균기온 시계열 지표. (자료제공=기상청)

반면, 올 봄철 전국 강수량은 154.9㎜에 그쳤다. 평년(222.1~268.4㎜)에 비해 100㎜ 가량 비가 적었던 셈이다.

특히, 5월 강수량은 5.8㎜로 역대 가장 적었다. 3월(89.4㎜)과 4월(60㎜)에 비해서도 현저히 낮은 것이다. 상층 대기가 건조한 상황에서 저기압 주변의 공기도 활성화되지 않았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5월의 강수일수는 3.3일, 상대습도는 57%로 역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지난 봄철은 전 세계적으로도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5월은 대기가 건조한 가운데 강수량이 역대 가장 적어 재해 대응 노력이 절실한 때였다”며 “기상청은 다가오는 여름철 집중호우 태풍 등으로 인한 기상재해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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