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통기획 재건축 1호 ‘신향빌라’ 정비구역 지정 완료…“오세훈표 정비사업 날개 단다”

입력 2022-06-0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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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노후 연립…305가구 탈바꿈
신통기획 전환 2년여만에 구역지정
정비구역 지정기간 단축 등 이점
서울 곳곳 '신통기획' 추진 잇따라
여의도 시범·한양 등 50여곳 달해
오 시장 연임으로 사업 탄력 받을 듯

▲서울 광진구 중곡동 ‘신향빌라’ 전경 (사진출처=네이버 로드뷰)
▲서울 광진구 중곡동 ‘신향빌라’ 전경 (사진출처=네이버 로드뷰)

오세훈표 정비사업인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에 속도가 붙고 있다. 최근 신통기획 재건축 1호로 불리는 서울 광진구 중곡동 ‘신향빌라’의 정비구역 지정이 완료됐다. 이달 초 오세훈 서울시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신통기획이 활발히 진행될 전망이다.

7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서울시는 2일 신향빌라 재건축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과 중곡역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 및 지형도면을 고시했다. 이후 이 단지는 재건축 조합을 설립하고, 사업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신향빌라는 신통기획 재건축을 통해 현재 156가구에서 4~12층, 305가구 규모의 단지로 재탄생한다.

신향빌라는 신통기획 재건축 1호로 불린다. 서울시는 3월 7일 ‘제1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특별분과(수권) 소위원회’를 열고 신향빌라 재건축정비계획안을 수정 가결했다. 지난해 신통기획 1차 공모 이후 확정된 재개발 지역 21곳과 십여 곳의 재건축 대상 단지 가운데 도계위 심의를 통과한 첫 번째 사례였다.

신향빌라는 용마산과 아차산 자락 경관관리지역에 있는 30년 넘은 노후 연립주택 단지다. 단지는 앞서 안전상의 이유로 주민제안을 통해 정비구역 지정을 추진해 왔지만, 지구단위계획과의 정합성 문제와 자연 지형과의 부조화 등으로 2020년 4월 도계위 심의에서 보류됐다.

이후 서울시와 이곳 주민들은 신통기획으로 사업을 전환, 새로운 정비계획을 마련하고 열람 공고 4개월 만에 심의를 통과시켰다. 정비계획과 지구단위계획 수립절차를 함께 진행하면서 통상 5년 이상 걸리는 구역지정 기간도 약 2년 안팎으로 대폭 단축됐다.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오세훈 시장 연임에 ‘신통기획’ 탄력

오 시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신향빌라와 같은 신통기획 정비사업이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게 됐다.

신통기획은 오 시장이 추진하는 역점 사업으로 꼽힌다. 기존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에 서울시가 규제를 완화해 줌으로써 사업 속도를 높이는 게 이 사업의 핵심이다. 서울시가 정비계획 결정부터 사업인가까지 적극적으로 개입해 구역지정까지 기존 5년에서 2~3년으로 단축해 속도를 높였다.

현재 서울 곳곳에서 신통기획을 추진하는 사업장이 나타나고 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통기획을 적용한 지역은 50여 곳에 이른다. △여의도 시범·한양 △대치 한보미도 △서초 진흥 △압구정 2~5구역 △잠실 장미1~3차 △송파 한양2차 △구로 우신빌라 △고덕 현대 등에서는 본격적인 착수에 들어갔다. 지난달 24일에는 서울 강동구 ‘천호3-2구역’ 정비계획안이 통과되면서 신통기획 재개발 1호 사업지가 탄생했다.

오 시장은 당선이 확실시되던 2일 “서울시가 앞장서 53개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기 시작한 게 가격 안정화의 바탕이 됐다고 자부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더욱 힘을 내서 힘껏 일하겠다”고 향후 신통기획 사업추진에 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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