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bp 인상, 전문가 29명 중 3명만 예측
“에너지 가격 상승에 인플레 예상보다 높아질 가능성”
7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 중앙은행(RBA)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85%로 50bp(1bp=0.01%p) 인상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에도 금리를 25bp 인상했던 RBA는 불과 한 달 새 75bp를 올리며 긴축 속도를 올리고 있다. 1분기 인플레이션 상승률(연율)이 5.1%를 기록해 2001년 이후 2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당국이 물가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필립 로우 RBA 총재는 성명에서 “호주 인플레이션이 많이 증가했다”며 “다른 선진국보다 낮지만, 과거 예상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또 “전기와 가스, 휘발유 가격 상승은 단기적으로 볼 때 인플레이션이 한 달 전 예상했던 것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인플레이션은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에는 2~3% 범위로 다시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리를 한 번에 50bp 인상한 것은 22년 만으로, 시장 기대치를 뒤엎는 결과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50bp 인상을 예상한 전문가는 전체 29명 중 3명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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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ANZ은행의 캐서린 버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당국은 통화정책을 정상화하고 비상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예상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특히 인플레이션과 관련된 설명은 매파적이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