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복현 신임 금감원장, ‘최연소’ ‘첫 검찰 출신’ 타이틀…“시장 교란, 엄격 잣대”

입력 2022-06-0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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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금융위원장 제청→여의도 본원에서 취임식 가져

이복현<사진>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최연소’, ‘첫 검찰 출신’이란 타이틀을 안고 임기를 시작했다.

이 신임 원장은 7일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취임식을 하고 “시장교란 행위에 대해서는 종전과 같이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라며 시장 질서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오전 고승범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금융위 의결을 거쳐 신임 금감원장에 이 전 부장검사를 임명 제청했다. 같은 날 윤석열 대통령은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을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이 원장은 1972년생으로 최연소이자 최초 검찰 출신 금감원장이다. 이 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공인회계사 시험과 사법시험에 동시 합격했으며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장을 역임했다. 금융위는 “금융회사의 준법경영 환경을 조성하고 금융소비자보호 등 금융감독원의 당면한 과제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적임자로 평가돼 신임 금감원장으로 제청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불공정거래 행위 근절은 시장 질서에 대한 참여자들의 신뢰를 제고시켜 종국적으로는 금융시장 활성화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또한 금융시장의 선진화와 안정 도모에 우선을 두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원장은 “과거에는 익숙하지 않았던 개념인 메타버스, 빅테크, 가상자산 등은 이미 일상의 일부가 됐다”라면서 “시장의 선진화와 민간의 혁신을 저해하는 요소는 없는지 차분히 점검해 제도적 측면뿐만 아니라, 제도 외적인 측면에서의 규제도 함께 살피고 걷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기관의 건전성 제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 원장은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도모하는 것은 감독기구 본연의 역할”이라며 “규제 완화에 중점을 두되 금융시장의 안정을 지키는 역할에 부족함이 없는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늘어난 가계 부채와 불안정한 물가 등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가중된 만큼 은행, 보험, 자본시장 등 각 업권의 특성을 고려한 섬세한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소비자 보호의 중요성도 힘주어 말했다. 이 원장은 “피해 입고, 소외된 금융소비자가 없는지 세심히 살펴야 한다. 최근의 어려운 경제 여건을 고려하면 그 필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부서나 업무의 구분을 막론하고 각자의 분야에서 금융소비자에 대한 애정을 갖고, 소비자 보호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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