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투자증권은 12일 오뚜기에 대해 원화약세가 지속되며 원가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8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오뚜기의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0% 증가한 2734억원, 영업이익은 19.3% 감소한 54억원으로 집계됐다.
주력품목인 마요네즈 가격이 전년동기에 비해 20% 이상 높아지면서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고, 카레는 전년의 높은 베이스로 인해 제품가격 인상률이 5%대에 그쳤지만 꾸준한 물량 증가로 10%대 성장을 유지한 것으로 추정됐다.
면, 유지 또한 라면 시장 회복과 제품가격 인상으로 각각 17.7%, 21.5% 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솔로몬투자증권 조기영 연구원은 "4분기의 21.5% 매출 성장은 동사의 뛰어난 가격 결정력과 매출의 하방 경직성을 입증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주력품목에서 80%를 상회하는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고, 필수소비재 특성상 물량 감소 또한 제한적이어서 내수 경기 침체가 본격화되더라도 실적 훼손 우려가 적다"고 말했다.
또한 전년의 가격인상으로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설 경우 수익성 개선이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조 연구원은 "올해도 ASP 상승과 견조한 물량 성장으로 매출액은 기존 추정치에 비해 큰 변동이 없는 1조3217억원으로 전망한다"며 "반면 원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어 월 60~100억원의 원재료를 수입하는 동사에 원가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매출원가를 2.4% 상향조정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변경 전에 비해 각각 9.0%, 4.2% 줄어든 800억원과 666억원으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