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C솔믹스, ‘SK엔펄스’로 사명 변경...반도체 소재 힘 싣는다

입력 2022-06-0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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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지난달 31일 특허청에 상표권 출원
사명 변경 시작으로 반도체 소재 사업 성장 속도
필름 사업 매각 대금 1.6조 반도체 소재ㆍ동박에 투자

SKC의 반도체 소재사업 자회사 SKC솔믹스가 ‘SK엔펄스(SK enpulse)’로 사명을 변경하기로 했다.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반도체 소재 사업의 성장을 위해서다.

8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SKC는 지난달 31일 특허청에 ‘SK엔펄스’라는 명칭으로 상표권을 출원했다. 특허청은 이를 수리해 현재 법적으로 ‘출원’ 상태다.

업계에서는 엔펄스(Enpulse)를 에너지(Energy)와 짧은 시간에 진폭을 내는 전압이나 전류 또는 파동을 뜻하는 펄스(Pulse)를 결합한 단어로 해석하고 있다.

SKC솔믹스는 SKC가 2020년 100% 자회사로 전환한 반도체 공정용 부품 전문 자회사다. 현재 SKC 내의 반도체 관련 사업을 SKC솔믹스로 통합해 반도체 소재 사업 성장 발판을 마련해왔다.

SKC는 이번 사명 변경을 시작으로 반도체 소재 사업에 더욱 힘을 실을 방침이다. 필름사업을 매각해 사업 확대를 위한 대금도 확보했다.

이날 SKC는 이사회를 열고 필름사업을 분할해 매각하기로 하고,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거래 대상은 SKC의 필름사업부문과 필름가공 자회사 SKC하이테크앤마케팅, 미국과 중국 사업장으로 계약금액은 1조6000억 원이다. SKC는 주주총회, 사업 분할 등 필요한 절차를 마무리하고 4분기경 거래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SKC가 필름사업을 매각하기로 한 것은 주력사업이었던 필름과 화학사업이 글로벌 경쟁 심화로 성장세가 둔화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화학 사업 지분 일부와 SK바이오랜드, 필름 사업까지 매각에 나서면서 사업 개편에 나섰다.

SKC는 필름 사업을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재원으로 반도체 소재를 비롯한 미래 먹거리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반도체 소재 부문에서 SKC는 기존의 CMP패드, 블랭크마스크 사업에 더해 고성능 컴퓨팅용 글라스 기판 공장을 미국에 설립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울 예정이다.

올해 1분기 SKC의 반도체 소재 부문 매출은 132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6% 증가했다.

SKC 측은 “‘SK엔펄스’는 반도체 소재 사업 강화를 위한 브랜드로 활용할 예정”이라면서 “사명 변경에 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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