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진, 공정거래위원장 후보 배제…윤 대통령, ‘검찰 편중’ 의식했나

입력 2022-06-0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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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7일 용산 대통령집무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용산 대통령집무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대통령실 제공)

신임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검찰 출신 강수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후보군에서 배제된 것으로 8일 알려졌다. 근래 인선이 검찰 출신 인사에 편중됐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이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그렇지 않다는 입장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집무실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강 교수 인선 배제 배경이 검찰 출신인지 묻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며 “과거에는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출신들로 도배되지 않았나. 미국 같은 나라를 보면 ‘거버먼트 어토니’(government attorney·정부 변호사)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정관계에 폭 넓게 진출하고 있다. 그게 법치국가”라면서 검찰 편중 인선 비판에 맞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같은 날 기자들과 만나 “(강 교수 인선 배제가) 어떤 이유로 그렇게 됐는지 설명하기 어렵다”며 “어떤 자리에 후보로 거론되다 관련 기사들이 나오고 결국 사라지는 사례가 많았는데 그 과정에서 마음이 상하는 일이 많은 것 같다”면서 검찰 편중 인선 비판이 이유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현재 대통령실 비서관급 이상 40여 명 중 총무비서관과 부속실장 등 6명이 검찰 출신이고, 장·차관급도 법무부 장관과 총리 비서실장 등 6명이 검찰 경력을 가졌다. 1급의 경우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에 조상준 전 서울고검 차장검사가 발탁됐다. 최근에는 이복현 전 부장검사가 최초 검찰 출신 금융감독원장으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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