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재개발 1호 ‘흑석2구역’ 무혈입성 없다…현설에 대형사 5곳 참석

입력 2022-06-0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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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포스코·대우·롯데·DL 등 5개사 참여
준강남 핵심 입지 자랑…공사비만 5000억
“특정 건설사 수혜 없어, 경쟁 입찰 원해”

▲서울의 노른자위로 꼽히는 동작구 흑석2재정비촉진구역의 공공재개발 시공권이 어느 건설사 품에 안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작구 흑석2구역 전경. (뉴시스)
▲서울의 노른자위로 꼽히는 동작구 흑석2재정비촉진구역의 공공재개발 시공권이 어느 건설사 품에 안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작구 흑석2구역 전경. (뉴시스)
서울 노른자위로 꼽히는 동작구 흑석2재정비촉진구역의 공공재개발 시공권이 어느 건설사 품에 안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1차 입찰이 유찰되며 업계의 관심이 한풀 꺾인 듯했으나 2차 현장설명회에 대형 건설사가 대거 모습을 드러내며 수주 격전을 예고했다.

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흑석2구역 재개발사업 주민대표회의가 3일 개최된 2차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포스코건설·대우건설·롯데건설·DL이앤씨 등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사 중 5개 사가 모습을 비췄다. 이 중 삼성·대우·롯데·DL은 앞서 1월 1차 현장설명회에도 참석한 바 있다.

특히 1차 입찰 당시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입찰에 응하지 않았던 대우건설이 참여해 주목받았다. 대우건설은 당시 “주민대표회의라는 의결기구를 거치지 않은 납득할 수 없는 일방적인 경고 조치로 입찰 후의 리스크가 감당할 수 없는 범위라고 판단했다”며 수주전 불참을 선언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입찰 조건을 확인하기 위해 설명회에 참석했다”며 “수주의지는 있으나, 기울어진 운동장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무리하게 들어갈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건설사들이 흑석2구역 수주전에 뛰어드는 것은 한강변에 브랜드 깃발을 꽂는다는 상징성과 브랜드 가치 제고 등 수주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시행을 맡아 토지 수용 작업이나 향후 재개발에 필요한 인허가 절차 등 민감한 작업에 따른 리스크가 적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흑석뉴타운은 ‘준강남’으로 불릴 정도로 핵심 입지를 자랑한다. 도심 접근성이 좋고 한강 조망권도 확보할 수 있어 사업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흑석2구역은 흑석뉴타운 9개 구역 중 서울지하철 9호선 흑석역이 가깝고 중앙대병원 등이 인접해 생활인프라 이용이 편리하다.

SH공사는 지하 7층~지상 49층 높이의 아파트 1216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공사비는 약 5000억 원 규모다. 오는 9월 5일까지 2차 입찰 신청을 받는다.

주민대표회의는 이번 현장설명회에 5개 대형 건설사가 참석하면서 경쟁 입찰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진식 흑석2구역 주민대표회의 위원장은 “특정 건설사에 대한 편향 없이 사업을 진행 중이며 여러 건설사가 경쟁 입찰하기 원한다”며 “금품·향응 등 불법 소지가 있는 행동은 일절 하지 않고 사업이 잘 진행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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