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세계 첫 ‘HBM3’ D램 양산…엔비디아에 공급

입력 2022-06-09 10:27 수정 2022-06-0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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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처리 속도 개선… "FHD급 영화 163편 1초 만에 전송"
엔비디아 신제품 H100 GPU에 장착 AI 기반 첨단기술에 활용

(제공=SK하이닉스)
(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HBM(High Bandwidth Memory) 4세대 D램 양산을 시작했다.

9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이번에 공급되는 'HBM3'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끌어올린 고성능,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FHD급 영화 163편을 1초에 전송하는 최대 초당 819GB(기가바이트)의 속도를 구현했다. HBM은 1세대(HBM)-2세대(HBM2)-3세대(HBM2E) 순으로 개발돼 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말 세계 최초로 개발한 HBM3를 7개월 만에 고객에게 공급하며 시장의 주도권을 잡게 됐다”며 “이 제품은 초고속 AI(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의 새 장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AI,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급격하게 늘어나는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데 고심하고 있다. 차세대 D램 HBM은 이 과제를 풀어낼 최적의 제품으로 평가 받으며 시스템에 적용되는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엔비디아는 최근 SK하이닉스의 HBM3 샘플에 대한 성능평가를 마치고 올해 3분기 출시 예정인 신제품 ‘H100’에 채용해 데이터를 병렬 처리해 속도를 대폭 개선하는 가속컴퓨팅 등 AI 기반 첨단기술 분야에 공급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일정에 맞춰 HBM3 생산량을 늘려가기로 했다.

SK하이닉스 노종원 사장(사업총괄)은 “엔비디아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프리미엄 D램 시장에서 톱클래스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앞으로도 개방형 협업을 지속해 고객의 필요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해결해주는 ‘솔루션 프로바이더’가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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