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보다 커진 ‘소스' 시장…저칼로리부터 스틱형 제품까지 각축전

입력 2022-06-0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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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홈푸드, ‘비비드키친 저칼로리 양념치킨 소스’ 선보여
몽고식품 소스류 신제품 3종 공개ㆍ팔도는 팔도비빔장 스틱형 제품 출시
집밥 선호 따라 소스 수요도 증가...시장 규모 2조3187억 원으로 라면보다 커져

▲동원홈푸드 ‘비비드키친 저칼로리 양념치킨소스’.  (사진제공=동원홈푸드)
▲동원홈푸드 ‘비비드키친 저칼로리 양념치킨소스’. (사진제공=동원홈푸드)

2조 원이 넘는 국내 소스 시장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식품업체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칼로리를 최대한 줄인 제품을 선보이는가 하면 야외에서도 쉽게 먹을 수 있는 스틱형 제품도 출시됐다. 국내 소스 시장 규모가 라면 시장을 넘어설 정도로 성장한 만큼 유통업체들은 앞으로도 차별화된 소스 신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9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주요 식품업체들이 최근 소스 신제품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동원홈푸드는 열량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비비드키친 저칼로리 양념치킨 소스’를 출시했다. 양념치킨 소스 맛을 그대로 구현한 신제품은 100g당 열량이 30칼로리(㎉)에 불과하다. 당 성분 또한 2g에 불과하다. 설탕 대신 천연 감미료인 알룰로스를 사용해 열량과 당을 동시에 낮춘 것이다.

동원홈푸드는 2020년부터 ‘비비드키친 저칼로리 소스’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들은 100g당 40칼로리 미만의 부담 없는 열량을 자랑한다. 저열량 장점 덕분에 비비드키친 저칼로리 소스 제품은 주요 온라인몰에서 약 70만 개 이상 판매됐다.

▲팔도 비빔장 시그니처 스틱형 (사진제공=팔도)
▲팔도 비빔장 시그니처 스틱형 (사진제공=팔도)
팔도는 팔도비빔장을 스틱형 파우치에 담은 ‘팔도비빔장 시그니처 스틱형’ 제품을 출시했다. 스틱형 제품은 야외활동 중 간편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휴대성을 높였다. 1회 조리에 알맞도록 1인분(30g)이 낱개로 들어있어 사용하기에도 간편하다.

몽고식품은 올해 초 참치액, 장아찌 간장소스, 멸치육수 등 소스류 신제품 3종을 공개했다. 신제품 3종은 몽고식품 노하우를 담은 간장 원액을 활용했다.

몽고 참치액은 높은 함량의 참치액 베이스에 다시마 진액을 더해 감칠맛을 극대화했다. 장아찌 간장소스는 몽고간장 맛을 기본으로 다시마, 매실, 표고버섯 등 다양한 재료를 첨가했다. 멸치육수는 국물 요리에 시원한 멸칫국물 맛을 낼 수 있게 한 제품이다.

식품업체들이 소스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는 이유는 소스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소스류 시장 규모는 2020년 2조3187억 원으로 2016년 1조9085억 원 대비 21.5% 성장했다. 2조 원대에 머물고 있는 국내 라면 시장 규모보다 크다.

코로나19 여파로 집밥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자연스레 소스를 찾는 고객이 많아진 데 따른 영향이다. 실제 된장, 고추장, 간장 위주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맛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성장도 소스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피자, 치킨 등 주요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식품업체로부터 소스 제품을 공급받는다. 코로나19 이후 음식 배달이 늘면서 피자, 치킨 업체의 매출이 늘어나는 것은 소스 제조사들에도 희소식이다. 국내 소스 시장에서 B2B(사업자 간 거래)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8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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