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석 한은 부총재보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낮아… 빅스텝보단 0.25%p 인상이 적절”

입력 2022-06-09 12:00 수정 2022-06-0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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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신용정책 보고서 발표 후 기자설명회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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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석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확률적으로는 낮다”며 “여전히 국내 경기는 잠재성장률 이상의 성장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부총재보는 9일 ‘통화신용정책 보고서’ 기자 설명회에서 최근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대한 질문에 “여러 가지 우려들에 대해선 저희가 좀 더 신경 쓰면서 경기 상황 변화 모니터링을 통해 정책 방향 등을 생각을 해보도록 하겠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민간 소비가 제약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2분기 이후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크게 완화되면서 대면 서비스 소비 등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런 게 우리 예상보다 좀 더 견조하게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전 세계 수요 둔화에 따라 수출도 둔화할 것으로 보지만, 민간소비는 견조하게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등에 따른 선제적 빅스텝 가능성에 대해 박 부총재보는 “물가가 더 오르고 있긴 한데, 여전히 경기면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원자재 비용 요인, 중국 경기둔화 등을 생각을 안 할 수 없다”라며 “빅스텝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는 건 아니지만, 25bp(0.25%포인트)씩 하는 게 아직은 적절하지 않은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연말 기준금리 수준을 2.50~2.75%로 보는 게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시장에서 보는 기준금리의 연말 수준은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본 유출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자본유출이 크게 일어날 가능성을 보고 있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홍경식 통화정책국장 역시 “달러 강세와 미국의 빅스텝 아래에선 주식과 채권 등 자금 유출 압력을 받는 건 당연하다”라면서도 “그런데 이게 대규모로 일어나서 우리 경제에 실질적인 충격을 줄 수 있느냐가 중요한데, 아직 우리나라는 국제적으로 투자자 신뢰가 있고, 펀더멘틀 측면에서도 괜찮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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