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장관은 이날 서울 강남 현대오토에버 사옥에서 열린 '자율주행 로보라이드 시범운행 착수행사'에 참석해 레벨4 자율주행이 가능한 아이오닉 5를 타고 테헤란로를 3.4㎞가량 달렸다.
이날 행사는 전 과정이 유튜브로 생중계됐는데 원 장관은 시승 중 시내버스가 한대가 갑자기 끼어들기를 하자 "솔직히 대한민국 운전문화 이탈리아 다음으로 무떼뽀로 유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테헤란로가 조금 심하다. 우리가 강남이 번쩍 거려서 여기에 온 것이 아니라 가장 번화하고 가장 복잡한, 난이도가 높은 도로 상황으로 이 차가 들어온 거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시내버스가 저렇게 하면 안된다. 저것은 도로에서의 깡패다. 자율주행차가 도로 깡패에 대해서도 방어운전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3.4㎞가량의 테헤란로 시승을 마친 원 장관은 "제동할 때나 차선변경 때 '덜컹'거리는 수준"이라면서 "학습 과정을 거치면 개선될 것이고, 국토부도 앞으로 지원할 것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모빌리티 혁신법을 7~8월 제출할 것"이라며 "인간의 나쁜 운전 습관을 전제로 한 교통 관련 법을 전혀 다른 개념으로 바꾸고, 자율주행 때 규제 적용이 제외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튜브의 실시간 채팅창에는 "버스 급 차선 변경 경찰에서 단속할 듯", "이탈리아 다음 ㅋㅋㅋ 장관님 너무 웃기심 ㅋㅋㅋ", "도로 깡패 ㅎㅎ" 등의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 재밌다는 반응이지만 장관 발언으로는 경솔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또 운전문화가 가장 안 좋은 나라로 근거도 없이 이탈리아를 언급한 것도 국가간 갈등의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
참고로 국토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조사한 2021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결과 80.87점으로 전년(78.94점)보다 1.93점(2.4%) 상승해 우리 국민의 교통문화 수준은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