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해 국내 유통중인 축산물 및 수산물등의 항생제 내성률을 분석한 결과 2006년에 비해 약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청은 12일 '2008년 유통 축ㆍ수산물 분리 세균의 항생제 내성률 조사' 결과 대장균의 경우 테트라싸이클린에 대한 내성률이 50.9%로 2006년에 비해 29.4% 감소했으며, 황색포도상구균의 경우 페니실린 내성률은 52.6%로 20.2% 감소했다고 밝혔다.
테트라싸이클린 및 페니실린은 가축사료에 사용돼 온 대표적인 항생제로, 2006년까지 대장균 등 주요 세균에서 80% 이상의 높은 내성률을 보여 왔다.
이와 같은 항생제 내성률 감소 추세는 그동안 농식품부 등 관련부처와 함께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항생제 사용감소 정책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배합사료에 첨가되는 항생제 수를 2004년도 53종에서 2009년도 18종으로, 축·수산물중 항생제 잔류허용 기준을 2007년 58종에서 2009년 72종으로 강화했다. 또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제를 2007년 3월 도입해 추진해 왔다.
항생제내성은 세균에 감염시 치료효과 감소와 치료기간 증가 등을 유발하므로 그동안 식품안전과 국민건강의 위해요소로 지적돼 왔다.
이에 따라 식약청은 지난 2003년부터 보건복지가족부, 농림수산식품부, 환경부등과 함께 항생제 내성률 감소를 위한 '국가항생제내성안전관리사업'을 추진해 왔다.
식약청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내성률 변화가 없거나 낮은 내성률을 보인 항생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지속적인 실태조사와 올바른 항생제 사용을 위한 교육ㆍ홍보를 실시해 내성률이 감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