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CPI 발표 앞두고 긴축 우려에 하락...다우 1.94%↓

입력 2022-06-10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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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7월 금리인상 예고에 긴축 우려 고조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3%대...대형 기술주 부진
5월 CPI 발표 하루 앞두고 관망세 짙어져

▲미국 뉴욕증시가 폭락한 지난달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의 한 트레이더가 시세판을 바라보며 놀란 표정을 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가 폭락한 지난달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의 한 트레이더가 시세판을 바라보며 놀란 표정을 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9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긴축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38.11포인트(1.94%) 하락한 3만2272.79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97.95포인트(2.38%) 떨어진 4017.8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32.04포인트(2.75%) 내린 1만1754.2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S&P500지수는 3주 만의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5월 CPI 발표를 앞두고 긴축 우려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이 증시 하락으로 이어졌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지수는 이달 처음으로 2.13포인트(8.89%) 넘게 올라 26.09를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0%로 동결하기로 했다. 다만 기준금리를 7월에 0.25%포인트 인상하고, 9월에도 재차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9월의 경우 중기 인플레이션 전망에 따라 인상 폭을 결정하기로 했다. ECB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11년 만에 처음이다.

ECB의 긴축 기조에 지난달 초 3%를 돌파한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도 소폭 상승해 3.06%를 기록했다. 국채금리 강세 등의 영향으로 이날 주요 기술주가 급락하면서 나스닥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와 아마존은 각각 6%, 4% 넘게 하락했고, 애플은 3.6% 떨어졌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제 10일에 발표되는 미국 5월 CPI에 쏠리게 됐다. 시장은 CPI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이르렀는지, 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 상승세를 억제하기 위해 훨씬 더 공격적인 긴축에 나서야 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5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8.3%(연율 기준) 상승해 4월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5.9% 올랐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발표된 실업지표는 부진했다.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4일로 마감한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9000건으로 올해 1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해 긴축 여파가 고용시장에 반영되고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

특징 종목으로는 카지노주도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라스베이거스샌즈는 5.6% 떨어졌고, 시저스엔터테인먼트는 3.8% 밀렸다. 최근 상승세를 보였던 중국 기술주도 이날 내림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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