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배설물 그만”…서울시설공단, 방지시설 4곳 추가 설치

입력 2022-06-1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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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대교 뚝섬유원지 구간 교량 하부에 비둘기 방지시설이 설치됐다. (자료제공=서울시)
▲청담대교 뚝섬유원지 구간 교량 하부에 비둘기 방지시설이 설치됐다. (자료제공=서울시)

서울시설공단이 교량 아래에 비둘기가 서식하지 못 하게 하는 방지시설을 청담대교 뚝섬유원지 구간과 북부간선고가교 등 3개 교량에 4곳을 추가 설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시 자동차전용도로 교량 하부는 6~12m의 높이에 비바람도 피할 수 있어 비둘기가 서식하기에 적합한 환경이다. 하지만 비둘기 서식으로 인해 주변 산책로나 운동시설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깃털과 배설물로 큰 불편을 줬다. 특히 강한 산성 성질의 비둘기 배설물은 교량의 철근 등 강재를 부식시키고, 콘크리트에 화학적 손상을 줘 교량 내구성을 떨어뜨린다.

이에 공단은 지난해 비둘기 서식이 가장 많았던 내부순환로 북부고가교와 강변북로 두모교 등 3개 교량에 방지시설을 설치했고, 1년간 모니터링 한 결과 효과가 나타나 올해 4곳을 추가해 설치한다.

올해 방지시설이 추가된 곳은 청담대교 뚝섬유원지 구간, 북부고가교의 정릉천 산책로 및 정릉성원아파트 공원, 북부간선고가교의 묵동천 산책로 등이다. 교량 하부에 틈새와 배수관이 있거나 비둘기가 자주 나타나는 구간을 추가 설치 대상으로 선정했다.

비둘기 방지시설은 ‘버드 코일’과 ‘버드 슬라이드’로 공단과 야생동물 피해 예방시설 전문기업인 한국농림시스템이 협업 개발해 지난해부터 활용 중인 장치다.

전기성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공단의 기본 업무인 시설물 유지관리뿐 아니라 시민 편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지속해서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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