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참여 의원들 여론 상황 보고 모임 지속 여부 결정해야”
권성동 원내대표는 10일 원대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정협의체로 비춰질 수 있는 오해살 소지가 있는 의원들의 모임은 지양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친윤계’라고 지칭하는 것은 어폐가 있다”며 “우리 당 의원들은 당 대표서부터 당원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사람들”이라며 이른바 ‘친윤계’라는 표현이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언론 보도가 사실 여부와는 다르다며 “제가 의원들에게 개별적으로 물어봤더니 순수한 공부모임이다, 자발적 모임이라 이야기했다”며 “제가 그런 모임 자체를 하지 말라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저는 민들레 모임 자체를 누가 주도하고 운영하는지 모르겠지만, 이미 언론을 통해서 프레임이 형성됐고, (친윤계로) 비춰지고 해석되는 상황”이라며 “이런 부분을 고려해서 주도하는 측에서 모임의 지속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친윤계가 세력화에 돌입했다는 해석이 커지자 이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아침 장제원 의원을 포함해 민들레 모임에 참여하는 의원들과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민들레에 참여하는 의원들은) 정치적 의도가 전혀 없다, 계파 모임을 할 생각이 전혀 없다. 오로지 순수한 공부 모임이고 오픈 플랫폼을 하려고 했다”며 “자신들도 굉장히 곤혹스럽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모임 주도자로 알려진 장 의원은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친윤 세력화니 하는 말들이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