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두 달 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1금융권의 증가폭은 다소 둔화됐지만, 여전사ㆍ저축은행을 중심으로 2금융권의 가계대출의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다.
11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2년 5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1조8000억 원 증가했다. 올 1~3월 줄어들던 가계대출이 4월(1조2000억 원)에 이어 두 달 째 증가세를 보였다.
주택담보대출은 1조6000억 원 증가하면서 전월(2조8000억 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2000억 원 증가하면서 지난해 연말 이후 지속되던 감소세가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로 전환했다.
금융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4000억 원 늘었다. 주담대는 전세대출(1조1000억 원)을 중심으로 8000억 원 증가했으나, 지난달(2조 원)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됐다.
은행권 기타대출은 신용대출(2000억 원 감소)을 중심으로 5000억 원 감소하면서 전월(-9000억)보다 감소폭이 축소됐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여전사 1조 원, 저축은행 6000억 원, 보험3000억 원 등 1조4000억 원 증가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5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증가폭이 소폭 확대됐지만, 연초 이후의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전세 관련 자금 수요가 지속되면서 주담대가 소폭 증가했고, 5월은 가정의 달 관련 가계자금 수요 등으로 인해 신용대출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