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총액대출한도를 현재의 9조원에서 10조원으로 1조원 증액하고 오는 23일부터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총액대출한도 증액은 '중소기업 패스트트랙(Fast-Track) 프로그램'과 연계해 지원하고 있는 특별지원한도를 확대하기 위해 취해진 것이다.
한은은 지난해 10월 23일 총액대출한도를 2조5000억원 증액해 중소기업 패스트트랙 프로그램에 따른 금융기관 자금운용을 지원해 오다가 이번에 특별지원한도(1조원)를 새롭게 도입·운용하게 된 것이다.
한은은 "지난 9일 현재 특별지원한도를 통해 9410억원(업체수 3207개)을 지원함으로써 당초 설정한 1조원 한도가 거의 소진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재 총액한도대출에 대해서는 한국은행 기준금리(연 2.0%)보다 낮은 연 1.25%의 금리를 적용할 방침이다.
그동안 특별지원한도는 은행 취급 순증액의 50%를 지원함에 따라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공급 확대에 크게 기여해 왔다.
실제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은행의 특별지원한도 지원대상 대출증가액(월평균 4700억원)이 전체 중소기업대출 증가액(월평균 1조600억원)의 약 45%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