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12일 일자리 나누기가 10여년 전 외환위기 때의 금모으기보다 더 중요한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경제단체협의회 정기총회 축사를 통해 "근로자와 기업이 합심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한다면 우리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국제적 차원에서 우리의 일자리 나누기 운동이 시장경제체제를 유지하면서도 위기에 대응한 생존과 번영의 틀로서 자리 매김하고, 이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우리의 국가 이미지를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가적인 차원에서는 어려울 때 기업이 근로자를 배려했다는 점에서 기업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확산될 것"이라며 "기업 차원에서는 노사가 공동의 운명체가 돼 위기극복과 경쟁력 강화에 매진함으로써 경기회복을 위한 배가된 추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기업의 일자리 나누기를 지원하기 위해 세제혜택, 고용유지지원금, 직업능력개발 지원 등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장관은 수출에 주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요즘 '수출'만큼 딱 들어맞는 곳이 없다"며 "세계적 경기 침체라고는 하지만, 환율효과와 각국의 경기부양책은 우리에게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출하면서 힘든 점이나 건의할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해달라"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미래를 위한 투자가 중요하다"며 "위기 이후를 내다본다면 기술개발에 투자하고 핵심역량을 키워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특히 "신성장동력과 그린에너지산업을 비롯한 녹색성장동력의 확보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에 대한 배려도 요청했다.
이 장관은 "위기를 극복하고 향후 경제회복기를 대비하려면 우리의 기업생태계가 무너지지 않게 지켜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자금·R&D·판로 등은 위기이후 대비를 위해 대·중소기업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한 분야"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올해는 어려운 경제상황으로 노사간 협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로, 이 기회에 우리의 노사관계를 보다 협력적이고 생산적으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법과 원칙의 확립"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