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맞아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시장 매수세 유입에 따른 베이시스 호전으로 현물시장 주식 순매수세가 지속된 결과 반등세를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0.88포인트(0.08%) 오른 1128.39로 거래를 마감했다.
증권업계는 이날 동시만기일을 맞아 현물시장 매수 우위 전망이 대체적인 가운데 매물 출회 압박으로부터 자유로웠던 만큼 특별히 지수 급등락을 연출하지 않은 채 무난히 넘겼다고 평가했다.
특히, 동시만기일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 등과 같은 굵직한 이벤트를 무사히 넘김과 동시에 나흘째 지수 반등 기조를 이어갔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할 만하다고 진단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미국증시 상승 마감 소식에도 불구하고 장초반 이같은 이벤트를 앞두고 1120선에서 등락세를 연출했다.
그러나 기관과 개인의 동반 순매수세가 외국인 순매도세에 소폭 우위를 점하면서 코스피지수는 잠시 반등세를 연출하며 1130선까지 올라서기도 했지만 원ㆍ달러 환율이 재차 오름세로 방향을 틀었다는 소식에 재차 하락 반전했다.
아울러 금리 결정 여부를 확인하고 방향성을 결정하려는 시장 심리도 불안한 지수 흐름을 이어가는 데 일조한 것으로 평가받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현물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물이 점증함에 따라 지수는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장 중 한은 금통위에서 3월 기준금리가 동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금리인하 재료는 이날 지수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오후들어서도 이같은 분위기는 지속됐다. 하지만 외국인 주식 매도 물량이 점증한 반면 기관은 매수세 유입을 급속히 줄인 데 따른 수급 공백 여파로 코스피지수는 낙폭을 점차 키우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장후반으로 접어들수록 외국인들은 현물시장에서 주식을 팔아치웠지만 지수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선물 순매수 포지션을 구축하며 베이시스를 끌어올림에 따라 기관의 매수세 유입이 살아난 결과 지수는 재차 상승에 성공했다.
특히,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이 무려 7000억원 가까이 이뤄지면서 개인은 재차 순매도 포지션으로 변경해 차익 실현에 나섰지만 기관의 이같은 순매수세가 수급상 우위를 점하면서 코스피지수는 가까스로 반등에 성공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기관이 이날 5186억원 순매수세를 기록한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3261억원, 2298억원 도안 순매도세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6628억원, 755억원 동반 순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혼조 양상이 뚜렸했다. 의료정밀 업종이 2.7% 오른 가운데 의약품, 통신, 전기전자, 철강금속, 화학 업종이 1% 전후로 상승했다.
반면 기계, 건설, 증권, 은행, 운수장비, 전기가스, 유통, 보험 업종 등은 1% 안팎으로 내렸다.
시총상위주 역시 마찬가지였다. SK텔레콤, LG전자, 삼성전자가 동반 2% 강세를 시현했고 삼성화재, 현대중공업, POSCO, KT가 1% 내외로 상승했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6% 이상 떨어졌고 KT&G, 신한지주, 한국전력, 신세계, KB금융은 1% 안팎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한가 11종목을 포함한 373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한 438종목이 내렸다. 69종목은 보합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