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USA] 세계 최대 바이오 세일즈 전장서 韓기업 '남다른 존재감'

입력 2022-06-1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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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바이오USA'에 단일 기업으로 최대 규모의 부스를 꾸몄다.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바이오USA'에 단일 기업으로 최대 규모의 부스를 꾸몄다.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예전엔 비즈니스 미팅 기회를 저희가 찾아다녀야 했는데, 이젠 글로벌 기업들이 먼저 요청하네요."

13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 센터는 세계 각국에서 온 인파로 북적였다. 3년 만에 대면 개최된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은 그간의 아쉬움을 만회하려는 듯 전시장마다 빼곡한 부스와 다양한 일정으로 가득 찼다.

올해는 전 세계 3200여 개 회사가 몰렸으며, 그 중 1140여 곳이 전시장에 부스를 냈다. 국내에서는 255개사가 참가했다.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전시장 중 홀(Hall)B의 문을 열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사인이 한눈에 들어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홀B의 중심에 140㎡(42평) 규모의 대규모 부스를 설치했다. 기업 단독 부스로는 최대 규모이다. 벽면에는 바이오의약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상업 생산에 이르는 회사의 '엔드 투 엔드(End to End)' 서비스를 단계별로 전시하고, 키오스크와 가상현실(VR) 공장 투어 기기를 도입했다.

이날 부스 투어를 진행한 제임스 최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은 "올해는 신규 기술과 mRNA, 엔드투엔드 서비스를 강조했다"면서 "세일즈가 최종 목적이긴 하지만 사람들 머릿속에 삼성바이오로직스란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미국 샌디에이고 하버 드라이브에 걸린 삼성바이오로직스 배너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미국 샌디에이고 하버 드라이브에 걸린 삼성바이오로직스 배너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샌디에이고 공항에서 전시장까지 이어지는 메인 도로인 하버 드라이브(Harbor Drive)의 가로등에 130여 개의 회사 배너를 설치했다. 또한, 전시장 입구와 에스컬레이터 주변에도 배너를 마련했다. 글로벌 바이오 제약 업계 및 미국 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올해 바이오USA에서 데뷔하는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간결한 부스를 구성하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부스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영상은 서울 롯데월드타워를 시작으로 롯데그룹에 대한 설명과 롯데가 바이오사업 진출을 위해 최근 사들인 BMS의 미국 시러큐스 공장의 이모저모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부스 안쪽에는 개별 미팅룸을 마련해 이곳을 찾는 비즈니스 파트너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부스에서 만난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바이오USA를 통해 고객사와 커뮤니케이션을 시작한 단계라며 "연말께 새로운 고객사와의 파트너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3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USA'의 롯데바이오로직스 부스에서 참가자들이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13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USA'의 롯데바이오로직스 부스에서 참가자들이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위탁생산(CMO) 기업들과 함께 홀B에 자리잡은 셀트리온은 기업 소개 대신 비즈니스 미팅에 완벽히 초점을 맞췄다. 20여평 규모의 공간에 테이블과 의자를 세팅하고, 개별 미팅룸도 여러 개 마련했다. 이번 행사 기간에만 200건이 넘는 미팅이 예정돼 있다. 부스를 방문했을 때도 미팅을 원하는 글로벌 관계자들로 좌석이 가득 찼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사업기회 창출을 위해 바이오시밀러를 비롯한 전 분야의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3년 만의 대면 개최라 활기가 느껴진다"고 전했다.

▲13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USA'의 셀트리온 부스에서 참가자들이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13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USA'의 셀트리온 부스에서 참가자들이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운영하는 한국관에도 각국 참가자들의 행렬이 줄을 이었다. 한국관에는 강스템바이오텍, 스탠다임, 아이엠비디엑스, 에비드넷, 디티앤사노메딕스, 루다큐어, 아이젠사이언스, 에스앤케이테라퓨틱스, 엘에스케이글로벌파마서비스, 제이디바이오사이언스, 테고사이언스 등 12개사가 참여했다.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기업 스탠다임은 신규 타깃을 발굴하는 기술력으로 글로벌제약사들의 관심을 받고 있었다. 완전히 새로운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수요가 큰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 시장의 제약사들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김지한 스탠다임 대표는 "올해는 30여 건의 미팅이 이미 잡혀있는데 빅파마들과 만남이 늘었다"면서 "우리는 타깃 기술로 신규 물질을 만드는 기술력으로 세계 톱5에 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13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USA' 전시장 한국관의 스탠다임(왼쪽)과 강스템바이오텍.
▲13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USA' 전시장 한국관의 스탠다임(왼쪽)과 강스템바이오텍.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관절염 치료제, 동물 약 등의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는 강스템바이오텍은 스탠다임 옆에 자리를 마련했다. 강스템바이오텍은 25건 이상의 1대 1 미팅을 앞두고 있다.

강스템바이오텍 관계자는 "관절염 치료제 동물실험 결과가 워낙 좋아서 주력으로 밀고 있다"면서 "각국의 동물 약 전문회사들이 이번에 저희를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바이오USA는 '무한(Limitless)'을 주제로 16일까지 나흘간 진행되며, 행사 기간 동안 참가 기업들은 기술수출과 투자 유치, 계약 체결을 위한 파트너링을 벌이고, 신기술과 최신 트렌드를 공유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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