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시빌워'....처럼회 맞서는 초금회

입력 2022-06-15 15:1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YONHAP PHOTO-3356>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6.15 [국회사진기자단]    srbaek@yna.co.kr/2022-06-15 10:54:24/<저작권자 ⓒ 1980-2022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YONHAP PHOTO-3356>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6.15 [국회사진기자단] srbaek@yna.co.kr/2022-06-15 10:54:24/<저작권자 ⓒ 1980-2022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더불어민주당의 친이재명계 인사들과 비이재명계 간의 대립이 격화되면서 세력화 싸움에 불이 붙었다. 친이재명계를 대표하는 모임인 '처럼회'에 맞서 친문재인계 중심인 '초금회'가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쇄신 주도권을 쥐려는 맞대결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15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민주당 내 친문계 의원들은 '초금회'라는 모임에 다수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내 친문 의원들 모임인 '초금회'는 '청와대 출신 초선 의원들의 금요일 모임'이라는 뜻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을 근거리에서 보좌했던 참모들이 친선을 다지기 위해 만들어졌다. 문 전 대통령을 지킨다는 의미를 담은 '부엉이'의 후신 성격이다. 초기에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초선의원들이 대상이었지만 당내 계파 대결이 본격화되면서 청와대 출신 재선 의원들이 합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핵심 멤버는 문 전 대통령 집권 시기 청와대에서 일하다 총선에 출마해 당선된 윤건영, 윤영찬, 한병도, 고민정 의원 등이며, 현재 10여 명이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초금회는 '부엉이' 이후 뚜렷한 구심점이 없었던 친문계 인사들의 결집을 위한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

초금회는 자신들의 존재가 계파간 대결의 창구로 비치는 것을 반기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회의에서는 처럼회와 달리 계파 갈등의 중심에는 서지 말자는 의견도 주고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대신 국민의힘을 상대로 적극적인 대여 투쟁에 나서는 등 정치적 목소리는 적극적으로 낼 예정이다.

하지만 이들의 의도가 무엇이든 민주당의 쇄신 작업과 차기 지도부 선출 과정에서 '처럼회'와의 충돌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낼 경우 두 모임은 각각 친이재명계와 반이재명 진영의 선봉에 설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

초금회는 다가올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의원에 맞설 수 있는 친문 중진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에서는 이들과 뜻을 함께 할 만한 인물로 전해철·홍영표 의원의 이름이 거론된다.

전해철 의원의 경우 잇단 선거 패배의 책임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이 강점이다. 지난 2020년 행정안전부 장관을 맡아 문 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함께 했던 만큼 공천이나 경선, 유세 등에 일절 참여하지 않았다. 그가 "선거 패배에 책임이 있는 이재명 의원은 전당 대회 출마를 포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홍 의원은 이재명 의원이 당선된 인천 계양을과 이웃인 부평을이 지역구로, 이 의원의 재보선 출마 과정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인천시당에 국회의원들이 10명 정도 있는데 그중 1명이 인천에 이 고문이 와야 한다며 성명서를 내자고 했는데 4명만 (참여)했다"며 "나머지 의원들은 반대했다. 제가 알기로는 당의 70∼80%는 반대했다"며 '내막'을 일부 공개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초금회가 처럼회만큼의 '전투력'을 보여줄지는 미지수라는 반응이다. 민주당내 강경파 모임인 처럼회는 '팬덤'으로 불리는 강성 지지층까지 등에 업고 있는 만큼 진흙탕 싸움이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교통비 또 오른다?…빠듯한 주머니 채울 절약 팁 정리 [경제한줌]
  • 기본으로 돌아간 삼성전자…'기술-품질' 초격차 영광 찾는다
  • "비트코인 살 걸, 운동할 걸"…올해 가장 많이 한 후회는 [데이터클립]
  • 베일 벗은 선도지구에 주민 희비 갈렸다…추가 분담금·낮은 용적률이 ‘복병’[1기 선도지구]
  • [2024마켓리더대상] 위기 속 ‘투자 나침반’ 역할…다양한 부의 증식 기회 제공
  • 어도어ㆍ빅히트, 쇄신 바람 불까…위기 속 등장한 '신임 대표'들 [이슈크래커]
  • “117년 만에 폭설도 못 막지”…올림픽파크포레온 1.2만 가구 입주장 개막에 '후끈' [르포]
  • 목소리 높이는 소액주주…상법개정안 가속 페달 달까
  • 오늘의 상승종목

  • 11.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0,301,000
    • +0.26%
    • 이더리움
    • 4,773,000
    • +2.25%
    • 비트코인 캐시
    • 698,000
    • +1.97%
    • 리플
    • 2,024
    • +6.69%
    • 솔라나
    • 325,800
    • +0.65%
    • 에이다
    • 1,379
    • +6.24%
    • 이오스
    • 1,121
    • -1.41%
    • 트론
    • 277
    • +2.21%
    • 스텔라루멘
    • 735
    • +17.4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700
    • +1.04%
    • 체인링크
    • 25,270
    • +8.08%
    • 샌드박스
    • 859
    • -1.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