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리포트]소매판매 및 BOA 실적 호전..다우 7000선 복귀

입력 2009-03-13 07:31 수정 2009-03-13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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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는 12일(현지시간) 지난 2월의 소매판매가 예상 밖으로 호전세를 보인 데다 케네스 루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최고경영자(CEO)의 실적 호전 발언에 힘입어 주요 지수가 사흘째 반등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39.66포인트(3.46%) 상승한 7170.06에 장을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38포인트(4.07%) 오른 750.74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전장대비 54.46포인트(3.97%) 올라선 1426.10에 장을 끝마쳤다.

미 증시는 이날 제너럴일렉트릭(GE)의 신용 등급이 한 단계 하향 조정되고 주간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6주 연속 60만명을 웃돌았다는 소식으로 하락 출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S&P는 이날 GE의 금융자회사인 GE캐피털의 자금상황을 이유로 GE와 GE캐피털의 장기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하고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GE 주가는 등급 하락 소식에 잠시 하락세로 접어드는 모습이었으나 재차 반등해 12.7% 상승 마감했다.

지난 7일로 끝난 주간의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9000명 증가한 65만4000명을 기록해 6주 연속 60만명을 웃돈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2월 소매판매가 시장의 예상 수준을 웃돌았다는 소식에 주가는 재차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미 상무부는 2월 소매판매가 0.1%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0.5% 감소를 웃도는 수준이다.

BOA CEO가 실적이 점차 호조세로 접어들 것이라고 한 발언과 추가적인 정부의 자금지원은 불필요하다는 말에 상승 반전에 성공한 미 증시는 이후 장 막판까지 급격하게 상승 폭을 확대한 채 장을 마감했다.

이에 월가에서는 이번주 씨티그룹과 JP모건의 CEO에 이어 케네스 루이스 BOA CEO까지 실적 호전 소식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점차 금융시장 불안이 완화될 조짐이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종목별로는 소매판매 호전에 따른 소비관련주들의 강세가 돋보였다. 홈디포, 월마트가 나란히 3% 이상 상승세를 보였고 코카콜라, 캐터필러, 3M, 맥도날드 등이 2~3% 올랐다.

이날 실적 호전을 언급한 데 고무돼 미 증시 급등세를 주도햇던 금융주 역시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BOA가 이날 무려 18% 이상 급등한 가운데 웰스파고도 17% 이상 급등했다. JP모간체이스, 씨티그룹도 13%, 8.4%씩 각각 올랐다.

제너럴모터스(GM)의 경우 비용절감 노력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며 지원을 요청했던 3월분 자금 20억달러가 필요없다고 밝힘에 따라 17% 이상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국제유가는 원유 감산 기대감을 반영한 채 폭등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4월물 가격은 전날대비 배럴당 4.70달러(11.1%) 오른 47.03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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