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등 국내 주요 은행들이 희망퇴직을 실시한데 이어 우리은행도 인력 감원에 나설 예정이다.
13일 금융권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17일까지 입행 후 10년 이상 재직한 직원을 대상으로 전직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우리은행이 실시하고 있는 '전직지원제도'는 명예퇴직과 달리 강제성이 없으며, 규정된 퇴직금 외에 특별퇴직금도 지원한다.
우리은행은 2002년부터 전직지원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2007년 70명, 2008년 90명이 이 제도를 통해 퇴직했다.
이번에 전직지원이 가능한 대상은 10년 이상 재직한 직원 중 ▲소속장급은 승진 후 만 2년이 지났거나 만 47세 이상 ▲관리자급은 승진 후 만 2년이 지났거나 만 44세 이상 ▲책임자급은 승진 후 만 4년이 지났거나 만 38세 이상 ▲행원급은 16호봉 이상이거나 만 35세 이상인 직원 등이며, 지난해보다 2000명 많은 6000명으로 확대됐다.
특별퇴직금으로 20개월치 월급을 주기로 해 지난해보다 1개월치를 줄였으며 지원자의 등급을 상향 조정해 주는 혜택도 폐지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전직을 희망하지만 대상에 들지 못해 신청하지 못한 직원들에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대상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에 앞서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외환은행, 농협중앙회, SC제일은행 등 은행권은 지난해 말과 올해 들어 희망퇴직제를 통해 약 2000명 가까이 감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