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현대건설 컨소시엄, 이문4구역 무혈입성하나

입력 2022-06-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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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사업단이 제안한 이문4구역 재개발 사업 투시도 (자료제공=롯데건설)
▲스카이 사업단이 제안한 이문4구역 재개발 사업 투시도 (자료제공=롯데건설)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4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 선정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문4구역 재개발 조합은 시공사 선정에 단독으로 참여한 롯데건설·현대건설 컨소시엄(스카이 사업단)에 대해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앞서 진행된 두 차례 경쟁 입찰에도 모두 응찰하는 등 이문4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문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18일 조합 총회를 열고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 선정에 나선다. 총회에서 조합원들이 스카이 사업단을 시공사로 선정하는 데 동의하면 롯데건설과 현대건설은 수의계약을 통해 시공권을 따낼 전망이다. 이문4구역 재개발 사업은 앞서 진행한 두 번의 시공사 선정 경쟁 입찰이 모두 유찰됐기 때문이다.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에 따르면 경쟁 입찰이 2회 이상 유찰된 경우, 수의계약으로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다.

3월 11일 마감한 첫 번째 경쟁 입찰에서는 롯데건설이 단독으로 응찰해 유찰됐다. 이후 2차 입찰을 위한 설명회에 롯데건설·현대건설 컨소시엄, SK에코플랜트, 호반건설, 동부건설 등 5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하지만 지난달 9일 마감한 두 번째 입찰에서도 롯데·현대건설 컨소시엄이 홀로 참여해 2차 유찰됐다. 이문4구역 조합이 수의계약으로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된 것이다.

최근 원자잿값 상승 및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대형 건설사들이 재개발‧재건축 사업 수주에 소극적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롯데건설과 현대건설은 이문4구역의 사업성을 인정하고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스카이 사업단 관계자는 “이문4구역에 해외 유명 설계사와 협업해 랜드마크적인 설계를 적용했다”며 “시공사로 선정된다면 이문4구역을 최고의 단지로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문 4구역은 지하 5층~지상 40층, 22개 동, 3628가구(분양 2700가구·임대 928가구)로 조성되는 대규모 재개발 사업이다. 조합이 추산한 예정공사비는 9369억 원으로 3.3㎡당 520만 원 수준이다.

이문4구역은 이문·휘경뉴타운에서 사업 추진이 가장 더딘 지역이다. 휘경1구역과 2구역은 이미 준공돼 입주까지 완료했으며, 3구역은 입주민 이주 후 철거가 끝나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이문1구역과 3구역은 지난해 착공에 들어갔다.

이문4구역은 시공사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시공사 선정이 완료되면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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