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코스피, 다우 7000선 회복 소식에 화답..닷새째 반등세 지속

입력 2009-03-1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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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가 미 다우지수 7000선 회복 소식을 고스란히 반영하며 닷새째 반등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오전 9시 2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12포인트(1.16%) 오른 1141.51을 기록중이다.

미국증시는 전날(12일 현지시간) 지난 2월의 소매판매가 예상 밖으로 호전세를 보인 데다 케네스 루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최고경영자(CEO)의 실적 호전 발언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특히, 미 다우지수는 그동안의 급락세에서 벗어나 꾸준히 상승 폭을 확대, 7000선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코스피지수 역시 장초반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후반으로 떨어졌다는 소식도 지수 반등에 우호적인 여건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수급상으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세가 지속되는 반면 개인의 저가 매수세 유입이 이를 상회하고 있는 데 따른 반등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라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 물량이 증가할 경우 상승 폭이 줄어들 수도 있다는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과 기관은 183억원, 520억원 동반 순매도하고 있는 반면 개인은 862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421억원, 49억원 동반 순매도세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미 금융주 급등 효과를 고스란히 반영하며 은행, 증권 업종이 3.9%, 2.8%씩 각각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운수장비, 전기전자, 전기가스, 운수창고, 철강금속 업종 등의 순으로 1~2% 상승중이다.

시총상위주 역시 비슷한 모습이다. LG전자가 이날 4% 이상 급등중인 가운데 현대차가 3% 이상 오르며 뒤를 잇고 있다. 한국전력, POSCO, 삼성전자, KB금융, 신한지주 등도 1% 이상 동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미국증시가 밤사이 금융시장 불안이 한결 누그러졌다는 평가 속에 일제히 반등에 성공하면서 코스피지수도 장초반 오름세로 방향을 잡은 모습"이라며 "은행, 증권 업종 등과 같은 금융주가 이날 반등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 연구원은 "다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어 이들의 매물이 점증할 경우 지수 반등 탄력이 급격하게 둔화될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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