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한국노사협력대상 시상 “다양한 긍정 사례…새 기준 되길”

입력 2022-06-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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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방산부문ㆍ부산은행 등 5개 기업 수상 영예
무분규 유지 등 노사협력 통해 기업경쟁력 제고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노사 협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한 기업들을 격려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17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제34회 한국노사협력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1989년 제정된 이 상은 매년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ㆍ발전한 기업을 선정하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는 손경식 경총 회장,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시상자로 참석했다. 또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등이 함께해 수상기업 노사대표들을 축하했다.

이번 한국노사협력대상에는 △한화 방산부문, 부산은행(대기업부문 대상) △샘표식품(중견ㆍ중소기업부문 대상) △후성, 엠에이치앤코(우수상) 등 총 5개 기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화 방산부문은 상생의 노사문화를 바탕으로 35년간 무분규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회사의 경영상 위기 때 노동조합이 임금 협상을 수차례 회사에 위임했다. 회사도 일정 수준 이상의 임금 인상으로 화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부산은행은 다양한 협의체를 통한 노사소통으로 노조 설립 이후 지금까지 무분규를 이어오고 있다. 샘표식품 또한 협력적 노사관계 아래 창립 이후 단 한 차례의 노사분규가 없었다.

이 밖에 후성은 ‘회사가 존재해야 근로자가 존재한다’는 인식에 따라 23년간 분규 없이 임단협을 체결해 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에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엠에이치앤코도 지난 2020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가 임금 동결에 합의했으며 회사는 이에 근로조건 조정 없는 고용안정으로 화답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노사협력은 경제 위기 극복과 기업 경쟁력 유지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오늘 수상기업들은 노사협력을 통해 위기를 재도약의 기회로 만들어낸 공통점이 있고 노사협력으로 기업 경쟁력 제고, 안전한 일터 조성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손 회장은 “경총은 오늘 수상기업들의 사례가 산업 전반에 확산해 우리나라 노사관계의 새로운 기준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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