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당분간 ‘쉼표’…K팝 이끌 후발 주자는 누구?

입력 2022-06-1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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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빅히트뮤직
▲사진제공=빅히트뮤직

K팝 선두주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잠정 활동 중단에 들어가면서 이들의 뒤를 이을 K팝 그룹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활동 중단 선언 후 소속사 하이브 주가는 20% 이상 폭락하며 직격탄을 맞았으나, K팝 시장 자체는 이들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건재할 것이란 전망이 높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4일 “우리가 잠깐 멈추고, 쉬어도 앞으로의 더 많은 시간을 위해 나아가는 것”이라며 14일 밤 그룹 활동을 잠시 멈추고 각자 활동에 나설 뜻을 밝혔다. 이후 ‘그룹 해체설’ 등에 휘말렸고, 하이브의 시가총액도 하루 만에 2조 원이나 날아갔다.

소속사와 멤버들은 직접 갖은 추측과 논란을 조기 진화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하이브 측은 “오해의 여지가 있는 내용이 확산하고 있어 우려가 크다”며 ‘해체설’ 등을 부인했다.

리더 RM은 16일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그룹 해체 수순’ 등 추측에 “‘해체’라든가 ‘활동 중단’ 등 자극적이고 단면적인 키워드가 참 많았다”면서 “이럴 줄 몰랐던 것도 아니고 각오하지 않은 것도 아니지만 참 씁쓸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멤버들은 각자 솔로 활동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내비쳤고, 맏형 진은 올해 말까지 군에 입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7명 완전체 활동은 최소 2, 3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멤버들이 솔로로 나설 경우 그룹 활동만큼 폭발적 인기를 모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이들의 해명에도 전 세계 대중문화계에 충격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그 뒤를 이을 한류 그룹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방탄소년단과 함께 최근 K팝 인기의 최중심에 서 있는 블랙핑크가 방탄소년단의 빈 곳을 채울 한류 그룹으로 언급된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발표한 ‘2021 글로벌 한류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K팝 분야에서 최선호 한국 가수는 방탄소년단에 이어 블랙핑크가 2년 연속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핑크의 세계적 인기는 유튜브에서도 드러난다. 블랙핑크의 유튜브 공식 채널 구독자는 17일 기준 7470만 명으로 전 세계 아티스트 가운데 1위를 기록 중이다. 또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홍보대사로 세계 리더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며 세계적인 대외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플레디스
▲사진제공=플레디스

세븐틴의 기세 또한 열렬하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6월 18일 자)에 따르면, 세븐틴은 정규 4집 ‘Face the Sun(페이스 더 선)’으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7위로 첫 진입, ‘톱 앨범 세일즈’, ‘톱 커런트 앨범 세일즈’, ‘월드 앨범’ 차트에서는 1위에 등극했다.

세븐틴은 ‘Face the Sun’으로 미니 8집 ‘Your Choice’(유어 초이스)와 미니 9집 ‘Attacca’(아타카)에 이어 세 번째로 ‘빌보드 200’에 진입했다. 전작 ‘Attacca’의 기록인 13위보다 6계단 상승한 7위에 오르며 TOP 10에 최초로 차트인,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일본 오리콘 데일리 앨범 랭킹에서 6월 9일 자에 첫 1위에 오른 뒤 4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고, 발매 첫 주에만 앨범 판매량 38만 장 이상을 넘기며 주간 앨범 랭킹(6월 20일 자)에서 1위에 등극했다.

방탄소년단과 같은 소속사 그룹도 주목을 받는다. 특히 이들 그룹은 소속사 내 방탄소년단의 공백도 메워야 한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하이브 매출에서 비중이 67%에 이를 정도로 절대적인 상황이다.

하이브는지난달 방시혁 의장이 직접 총괄 프로듀싱을 맡은 신인 르세라핌을 데뷔시킨 데 이어 SM엔터테인먼트 출신 민희진 대표가 이끄는 산하 레이블 어도어에서도 연내 걸그룹 론칭을 준비 중이다.

하이브 아메리카 역시 유니버설뮤직그룹 산하 게펜 레코드(Geffen Records)와 손잡고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할 여성 팝 그룹 발굴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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