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2차 발사 연기 부품은 ‘1단 산화제 탱크 레벨 센서 코어’

입력 2022-06-17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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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화제 레벨 측정시스템 개념도. (사진제공=항우연)
▲산화제 레벨 측정시스템 개념도. (사진제공=항우연)

16일 2차 발사 예정일이 21일로 연기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문제는 1단 산화제 탱크의 ‘레벨센서 코어’라는 부분에서 발생했던 것으로 진단됐다.

권현준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17일 기자단 상대 온라인 브리핑에서 “애초에는 오류가 확인된 레벨 센서의 교체를 위해 1·2단 연결 분리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으나, 항우연 연구진은 보다 면밀한 검토를 통해 핵심 부품만 교체하는 방식으로 오류 해결 방안을 찾았다”고 말했다. 권 정책관이 말한 ‘핵심 부품’이란 1단 산화제 탱크 레벨 센서 내부의 ‘센서 코어’를 말한다.

산화제 레벨 센서는 누리호 1단 산화제 탱크의 뚜껑에 달린 설비로, 산화제인 액체산소의 충전 수위를 계측한다. 센서 코어는 산화제 수위에 따라 부표가 움직일 때마다 측정 정보를 전달한다.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본부장에 따르면 마치 볼펜에 볼펜심이 있듯이 레벨 센서 안에도 ‘센서 코어’가 있다. 볼펜에서 볼펜심을 분리할 수 있듯이 센서 코어도 탱크 상부를 통해 따로 빼낼 수 있다. 센서 코어의 길이는 약 1.2m다.

이 때문에 산화제 탱크 뚜껑을 열지 않고 빠르게 작업을 할 수 있었는 설명이다. 만약 산화제 탱크 뚜껑을 열어야만 하는 경우였더라면, 누리호 1·2단을 아예 분리했다가 다시 붙여야 해서 작업 기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었다.

고 본부장은 레벨 센서 코어 교체 작업에 대해 “기체에 부담이 갈 정도의 작업은 아니었고, 사람이 접근하는 절차는 조립 과정에서도 하고 있다”며 “이제 점검창을 다시 장착하고 실링(sealing·밀봉)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레벨 센서 교체 이후 주변의 다른 센서들에 대한 점검과 1·2·3단 전체의 전기적인 부분들에 대해 모든 점검을 했다”며 “현재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이 됐다”고 말했다. 다만 “수많은 부분품을 가지고 있어서, ‘이번에 (발사대에) 가서 준비 작업을 진행하면 100% 아무 문제가 없다’고는 절대 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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