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주 52시간도 많다”…장기간 초과근로 셧다운 적용

입력 2022-06-19 14:25 수정 2022-06-1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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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최대보다 8시간 적게 근로…소진율 따라 리더에 통보
춘천·도쿄에서 워케이션…숙식제공, 사무실 출근 인정
임신부 등록하면 50만 원 지급…“빠른 인지 통해 보호”

▲네이버 장기간 초과 근무 방지 개편안.
▲네이버 장기간 초과 근무 방지 개편안.

네이버가 ‘장기간 초과 근로 셧다운’을 비롯한 근로·복지 제도 개편안을 ‘커넥티드 워크’ 도입과 함께 내달부터 적용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최수연 대표가 취임 이후 강조해 온 ‘일의 본질’과 근로문화 개선의 일환이다.

19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주 사내 게시판을 통해 구성원의 장시간 근로 방지 대책 등을 골자로 하는 근로·복지제도 개편을 공지했다.

이번 개편안에는 워케이션 제도와 임신부 등록 장려금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적용은 새 근무제도인 ‘커넥티드 워크’가 도입되는 7월 4일부터다. 장기간 근로 방지 대책이 적용되는 7월부터 네이버 구성원들은 법정 최대 근로시간에서 8시간을 뺀 시간까지만 일할 수 있다.

제도가 적용되는 7월을 예로 들면, 한달간 법정 최대 근로시간은 221시간(기준 근로 168시간+연장근로 53시간)이다. 네이버 구성원들은 여기서 8시간을 뺀 213시간까지만 근무할 수 있도록 제한된다. 213시간을 모두 소진하면, 사번이 연동된 사내 모든 시스템에 대한 접근이 차단돼 근무할 수 없게 되는 방식이다.

근무시간 관리를 위한 알림도 강화된다. 우선 월 연장근로의 30%를 소진하면 본인에게 메일과 메신저를 통해 근무시간 현황을 알린다. 50% 소진부터는 본인 외에 팀 내 리더급에게도 알림이 가게 된다. 50%에는 본인과 1·2차 리더에게 메일과 메시지가, 70%에는 본인부터 사업 대표에게까지 알림 메일이 발송된다.

이와 함께 워케이션 제도도 도입된다. 구성원들은 각자 일정에 맞게 2박 3일에서 4박 5일까지 ‘춘천 커넥트원’이나 ‘도쿄 베이스캠프’에서 워케이션 제도를 각 연 1회 이용할 수 있다. 최대 이용 가능 구성원은 주당 10명으로, 매달 신청을 받아 무작위 추첨을 통해 결정한다.

춘천 커넥트원은 이달 14일부터 17일까지 신청받아 7월 4일부터 이용이 가능하다. 도쿄 베이스캠프는 코로나 19로 인한 입국 제한 기준이 완화되면 이용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내달부터는 매달 1일에서 10일까지 신청을 받아 13일에 추첨 결과를 발표한다.

워케이션 장소인 춘천 커넥트원에는 업무에 필요한 1인실 홈오피스가 구축돼 있고, 1일 3식을 무료로 제공한다. 도쿄 베이스 캠프도 1인실을 비롯해 공유주방과 통역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두 곳 모두 근무 타입과 상관없이 워케이션 기간을 오피스 근무로 인정받을 수 있다.

아울러 네이버는 임신 구성원의 연장·야간·휴일근로 방지를 목적으로 한 ‘임신부 등록’을 활성화하기 위해 ‘등록 장려금’ 제도도 도입한다. 출산 예정일 150일 이전에 임신부 등록 및 장려금 신청을 한 구성원에게는 50만 원의 ‘임신 등록 장려금’을 지급한다. 임신부로 등록되면 시스템적으로 야간 및 휴일근로가 불가능하다.

네이버 관계자는 “임직원들의 장시간 근로를 예방하고 초과 근무를 줄여가는 문화를 만들고자 이번 제도를 도입했다”라면서, “임신부 등록 장려금 제도 역시 구성원이 임신 사실을 회사에 빠르게 알리도록 장려해, 이들을 더 잘 보호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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