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20일 코리아써키트에 대해 최근 2회에 걸쳐 FC-BGA(Flip Chip Ball Grid Array, 고집적 반도체 패키지 기판) 관련 대규모 장기공급계약을 수주했고 이를 위해 올해 약 2500억 원 규모의 유례없는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 주가 3만 원을 신규 제시했다.
코리아써키트는 1972년 설립된 PCB(인쇄 회로 기판) 제조 기업으로 주요 주주는 영풍 등 5인이 51.9%를 보유한 영풍 그룹 계열사다. 2013년 코스피200에 신규 편입됐고, 2017년 삼성전자 최우수 협력사에 선정됐다.
김민철 교보증권 연구원은 "동사가 생산하는 FC-BGA는 WiFi 및 셋톱박스 등 통신기기에 사용된다"라며 "통신기기의 고밀도화, 고속화 및 여러 기능 통합화 등의 트렌드에 따라 반도체 및 기판의 성능개선이 요구되는 상황으로 올해와 내년 각각 큰 폭의 성장이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 결과 과거 비교적 저(低) 부가가치인 PCB 부문(HDI 등)에 편중됐던 매출비중이, 향후 고(高) 부가가치인 반도체 부문(Substrates) 매출비중 증가로 사업구조 개편될 전망"이라며 "FC-BGA 니치마켓에서 매출성장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1분기 FC-BGA 매출 발생 후 영업이익률(OPM) 12% 수준을 유지한다"라며 "올해 2분기에는 신규고객 사향 모바일 메모리용 FC-BOC(메모리 모듈 및 관련 패키지) 매출 증가 및 4분기 일부 FC-BGA 매출 추가 발생 또한 전망된다. 또한 고부가가치 기판 수요 확대에 따라 레거시 기판까지 낙수효과가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