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원ㆍ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해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42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5.5원 오른 달러당 1292.8원이다.
전 거래일보다 3.7원 오른 1291.0원에 출발한 환율은 약 15분이 지난 시점에 1293.6원까지 치솟으며 지난 15일 기록했던 연고점(장중 기준 1293.2원)을 넘었다. 이후 소폭 내려 거래 중이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경제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
지난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p)를 올렸고, 영국 중앙은행은 1.25%로 0.25%포인트를 인상했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15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치근 일본중앙은행(BOJ)은 저금리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최근 재확인했다. 이는 일본 엔화의 가치를 하락시켜 달러 강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가가 내린 점은 환율 상승 속도를 제한하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지난 주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6.8% 내리며 109.5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