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이 '항공업계의 유엔총회'로 불리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에 참석한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19부터 21일까지 사흘간 도하에서 제78회 IATA 연차총회와 세계항공운송정상회의(World Air Transport Summit·WATS)가 개최된다. 해당 총회에는 항공사와 항공기 제작 업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IATA 이사회 구성원인 조원태 회장도 참석할 예정이다.
조 회장은 도하에서 항공 동맹체인 '스카이팀' 회원사와 미팅을 하고, 보잉·에어버스 등과 항공기 도입을 위한 면담 등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윌리 월시 IATA 사무총장은 협회 홈페이지에 올린 안내문을 통해 "30년 만에 가장 큰 충격인 지정학적 위기(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적응하고 있다"며 "항공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서 회복하는 동시에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 '제로' 달성을 위한 초석을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IATA는 이번 연차총회와 정상회의에서 코로나19 위기에서 얻은 교훈과 현재 항공업계에 미치는 대외적인 영향을 논의하고 최선의 대안을 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ATA는 작년에 이어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한 친환경 항공기 도입과 플라스틱 사용량 감축 등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IATA는 지난해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연차총회에서 2050년까지 항공업계의 탄소 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겠다고 결의한 바 있다.
월시 사무총장은 당시 "항공업계에 어려운 도전이지만, 미래 세대를 위해 꼭 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