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한국 은행들이 내년 말까지 40조원 이상의 자본 손실을 입을 것"이라는 피치사의 최근 발표에 대해 강력 대응하고 나섰다.
은행연합회는 13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은행들은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Stress Test,자산건전성 평가)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면서 "불확실한 가정을 사용하여 부정적인 결과를 공개적으로 발표한데에 대해 강력한 유감의 뜻을 표하는 동시에, 향후 소송 등 법률적인 대응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선언했다.
특히 "피치사의 일방적이고 부정확한 평가로 인해 국가의 대외 신인도가 하락하고 2008년 12월말 현재 평균 BIS자기자본비율이 12.2%로 아무런 문제가 없는 국내은행의 신인도에 손상을 줄 경우, 전적으로 피치사가 이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불어 "국내은행에 대해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 것과 같은 방법으로 선진국 주요 은행들에 대해서도 즉시 평가를 실시해 그 결과를 비교·분석함으로써 투자자들이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하라"고 강력하게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