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경평] 에너지 공기업 52%, 양호 이상 평가…동서발전은 S등급

입력 2022-06-2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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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공기업 23곳 중 12곳 긍정 평가
남동발전·남부발전·중부발전 등 A등급
역대급 적자 위기 한전, C등급으로 선방
대한석탄공사 등 3곳, 지난해 C에서 D로

(자료=기획재정부 제공)
(자료=기획재정부 제공)

에너지 관련 공기업 중 절반이 넘는 기관이 경영평가에서 양호 이상 등급을 받았다. 특히 동서발전은 경영평가에서 11년 만에 탁월에 해당하는 S등급을 거머지었다. 적자 위기에 빠진 한국전력공사는 C등급으로 선방했다.

20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1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 및 후속 조치에 따르면 에너지 공공기관 23곳 중 12곳이 탁월(S), 우수(A), 양호(B) 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서발전은 지난해 A등급으로 한 단계 상승한 뒤 올해는 S등급을 올라섰다. S등급이 나온 건 2011년 한국공항공사 후 처음이다.

한국남동발전과 남부발전, 중부발전 등 발전사 3곳은 A등급을 받았다. 중부발전은 두 단계, 남부발전은 한 단계 오른 결과다. 한국지역난방공사도 A등급을 기록했다.

지난해 A등급을 받았던 한국광해관리공단은 지난해 한국광물자원공사(C등급)와 통합된 한국광해광업공단으로 평가를 받으며 B등급을 기록했다. 지난해 A등급을 기록했던 한국수력원자력도 B등급으로 내려앉았다. 한수원은 중대재해 발생기관으로 기관장 경고 조치를 받았다.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한국전력기술, 한국KDN, 한국KPS 등 총 7곳이 B등급을 기록했다.

사상 최악의 적자 사태에 빠진 한국전력공사는 C등급(보통)으로 선방했다. 한국가스기술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가스 관련 공기업도 C등급을 받았다. 한국서부발전, 한국석유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전력거래소도 C등급이었다.

한전과 서부발전은 한수원처럼 중대재해 발생 기관으로 기관장이 경고를 받았다. 또 한전은 최근 재무상황 악화에 강도 높은 자구노력 필요성에 대한 조치로 본사를 비롯해 발전사와 한수원 등 자회사 9곳 모두 기관장과 감사, 상임이사의 성과급을 자율 반납도록 권고받았다.

D등급을 받은 기업은 대한석탄공사와 한국석유관리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으로 세 곳 다 지난해 C등급에서 강등됐다. 만약 내년에도 D등급을 받는다면 기관장 해임건의 대상이 된다.

감사 직무수행실적 평가 결과에선 남부발전과 한전, 한국지역난방공사, 한전KPS가 우수를 받았다. 한수원과 동서발전, 서부발전은 양호, 중부발전은 보통, 대한석탄공사는 미흡을 기록했다.

이번 평가는 기재부가 지난 2월부터 교수와 회계사, 변호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109명을 평가단으로 구성해 서면심사와 기관별 심사 등을 거쳐 진행했다. 총 130개 공기업, 준정부기관을 대상으로 경영실적과 감사에 대한 직무수행실적을 평가했다.

경영평가는 S등급부터 E등급까지 6단계로 구분된다. 이중 D등급과 E등급을 받은 기관은 성과급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내년도 경상경비가 삭감되며 중대재해 발생기관과 함께 개선계획을 제출한 후 이행 상황을 점검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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