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 1292.4원 마감…약 13년 만 최고

입력 2022-06-20 16:02 수정 2022-06-2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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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원ㆍ달러 환율이 상승해 장중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5.1원 오른 달러당 1292.4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2009년 7월 14일(1293.0원) 이후 약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 거래일보다 3.7원 오른 1291.0원에 출발한 환율은 상승 폭을 키우며 1295.3원까지 올라 지난 15일 기록한 연고점(고가 기준 1293.2원)을 경신했다.

다만 이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시장에서 불안 심리 등으로 과도한 쏠림이 있을 때는 관계 당국이 적절하게 필요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환율 추가 상승에 일부 제동을 걸었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경제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는 분위기다.

지난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p)를 올렸고, 영국 중앙은행은 1.25%로 0.25%포인트를 인상했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15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치근 일본중앙은행(BOJ)은 저금리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최근 재확인했다. 이는 일본 엔화의 가치를 하락시켜 달러 강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은 미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도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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