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인공 교체했는데도…‘환혼’, 판타지 설정부터 어색한 연기력까지 ‘혼란’

입력 2022-06-2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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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tvN ‘환혼’)
▲(출처=tvN ‘환혼’)

tvN 새 주말드라마 ‘환혼’이 방송 첫 주부터 도마 위에 올랐다. 여자 주인공 교체를 강행하며 공개한 작품이지만, 정작 시청자들은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환혼’은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주군의 태양’, ‘호텔 델루나’ 등 유명 작품을 집필한 홍자매 작가의 신작으로, 영혼을 바꾸는 ‘환혼술’을 주요 소재로 다루며 신선한 장르임을 예고했다.

그러나 ‘환혼’은 방송 전부터 주연 교체라는 잡음을 빚었다. 애초 여자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배우는 신예 박혜은이었지만, 부담감을 이유로 하차했다. 당시 ‘환혼’ 측은 “박혜은이 제작진과 협의로 하차하게 됐다. 신인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서로 열심히 준비했지만, 큰 프로젝트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극을 이끌어가는 것에 대해 많은 부담감을 느껴왔다”고 전했다. 신예 배우가 부담감 때문에 제작사에 하차를 요구했다는 점이 의아함을 자아냈지만, 공백을 정소민이 채우면서 일단락되나 싶었다.

하지만 방송 2회 만에 연기력 논란이 불거졌다. 방송 초반 그룹 뉴이스트 멤버 황민현, 오마이걸 아린이 출연했고, 이들은 굳어 있는 표정과 어색한 발성으로 극의 몰입도를 떨어뜨렸다. 황민현을 비롯한 이재욱, 유인수 등 남자 배우 대부분은 연기 경력이 오래되지 않은 배우들로 CG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판타지 설정과도 다소 동떨어진 모습을 보여줬다.

정소민이 사투리를 사용하는 장면 역시 의문이었다. 주인공 무덕이(정소민 분)는 낙수(고윤정 분)의 영혼이 깃든 몸이다. 무자비한 술사 낙수와 달리 무덕이는 사투리를 쓰는 시골 출신이다. 정소민은 낙수의 영혼으로 무덕이의 몸을 사용하는 복합적인 캐릭터를 연기해야 하고, 표준어와 사투리를 오가는 장면이 다수 등장한다. 문제는 시청자들이 정소민의 화법 변화 기준을 알아차리기 힘들다는 것이다. 뚜렷한 기준 없이 말투를 바꾸다 보니 시청자는 혼란스럽고, 연기 또한 어색하게 보인다.

병든 왕이 술사와 환혼해 그의 아내를 탐하고, 사람들을 죽인 살수를 스승으로 삼는다는 설정, 사극 장르에 노란 염색 머리가 등장하는 것 역시 공감하기 힘들었다. 특히 유인수의 노란 염색 머리는 여주인공들의 사극풍 머리와 대비돼 더욱 도드라져 보였다.

시청률도 저조했다. 전작 ‘우리들의 블루스’가 14.6%로 막을 내렸으나, ‘환혼’ 첫 회는 5.2%로 대폭 하락했다.

홍자매는 그간 여진구, 아이유 소지섭, 공효진, 이승기, 신민아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을 통해 판타지 세계를 성공적으로 그려냈다. 그러나 ‘환혼’의 첫 출발은 위태로웠다. 주연까지 교체하며 의지를 다졌지만, 아직까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 신예 배우들과 정소민의 조합으로 ‘환혼’의 판타지 세계관을 어떻게 설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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