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잇단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건설사 채용공고가 5개월째 감소하는 등 건설시장의 불안감이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
13일 건설취업포털 건설워커(www.worker.co.kr)에 따르면 건설사 채용공고 등록건수는 지난해 9월 8109건을 정점으로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0월에는 8060건, 11월 7601건, 12월 7110건으로 줄어든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1월 6922건과 2월 6328건 등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다만, 2월의 일평균 채용공고수가 전월에 비해 늘어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2월의 일평균 채용공고수는 226건으로 전월(223.3건) 대비 1.2% 가량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반등폭이 너무나 미약해, 상승반전이라기보다는 '일단 멈춤'의 성격이 강하고 불안감은 여전하다고 건설워커 측은 밝혔다.
아울러 건설경기가 좀처럼 회복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게 건설업 채용시장을 불안하게 보는 가장 큰 요인이다. 업계는 공공공사의 출혈(수주)경쟁, 해외건설수주 급감, 아파트 분양시장 위축 등 악재가 겹치면서 건설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건설워커 유종욱 이사는 “현재 건설사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당장 채용시장의 봄날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대형 건설사들은 정부의 일자리 나누기(잡셰어링) 정책에 동참할 수 있겠지만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될 경우 한계에 봉착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