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고용 회복세에 맞벌이 증가…1인 가구도 임금 수준 개선

입력 2022-06-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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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가구, 3년 만에 증가세 전환…1인 취업 가구도 전년 대비 44만 가구↑

▲2021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고용 현황. (자료제공=통계청)
▲2021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고용 현황. (자료제공=통계청)

지난해 맞벌이 가구가 여성 고용 회복세에 힘입어 2018년 이후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1인 가구의 취업 가구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임금 수준도 전반적으로 향상됐다.

통계청은 21일 '2021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 현황'에서 지난해 10월 기준 유배우 가구(1258만7000가구) 중 맞벌이 가구는 582만3000가구로 1년 전보다 25만5000가구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전체 유배우 가구 중 맞벌이 비중은 46.3%로, 전년보다 0.9%포인트(P) 높아졌다.

맞벌이 가구는 2018년 567만5000가구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19년(566만2000명), 2020년(559만3000명)에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지난해에는 582만3000가구를 기록하며 정점이었던 2018년보다도 가구 수가 늘어났고, 맞벌이 비중도 2018년(46.3%)과 같았다.

지난해 맞벌이 가구가 증가세로 전환한 이유는 최근 여성 고용이 회복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맞벌이 가구는 아무래도 여성의 고용률과 상관이 있다"며 "지난해 3월부터 여성의 고용률이 남성보다도 두드러지게 높아졌고, 맞벌이 비율도 높은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 보면, 맞벌이 가구는 50~64세(252만4000가구), 40~49세(159만4000가구), 30~39세(92만3000가구 순으로 많았다. 맞벌이 가구 비중은 40~49세(55.1%), 30~39세(53.3%) 등에서 높았다. 비중은 15~29세(4.6%P), 30~39세(2.0%P) 등에서 전년 대비 상승했고, 65세 이상(-0.9%P)에서는 하락했다.

▲2021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1인 가구 고용 현황. (자료제공=통계청)
▲2021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1인 가구 고용 현황. (자료제공=통계청)

1인 가구의 취업 가구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1인 취업 가구는 414만 가구로 전년 대비 44만 가구 증가했는데, 이는 370만 가구를 기록했던 2020년 증가 폭(3만 가구)보다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연령별로 보면, 1인 취업 가구는 50~64세(107만9000가구), 30~39세(96만4000가구), 15~29세(86만9000가구) 순으로 많았다. 연령별 1인 취업 가구 비중은 15~29세 이상(21.0%)에서 전년 대비 2.3%P 상승했고, 50~64세(26.1%)에서 1.6%P 하락했다.

1인 취업 가구의 임금 수준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1인 취업 가구 중 임금근로자 가구(333만9000가구)의 임금 수준별 비중을 보면 100만 원 미만(11.8%)의 비중이 1년 전보다 0.6P 줄었고, 100~200만 원 미만(16.7%)의 비중도 3.8%P 하락했다. 반면, 300~400만 원 미만(20.5%)에서 1.5P 상승했고, 400만 원 이상(14.1%)에서도 1.7%P 올랐다. 고용 회복세와 더불어 명목 임금의 상승세도 영향을 미쳤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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