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투데이] 코스피, 단기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진행

입력 2009-03-1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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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문가 "환율 등 시장 분위기는 우호적으로 형성 중"

전일 미국 증시 급등 여파로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지수가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작용하면서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보다 2.36포인트(-0.21%) 하락한 1126.03으로 거래를 마치며 5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도 장 초반은 미국발 훈풍으로 인해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최근 반등폭이 큰 것을 감안하는 분위기 속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순매도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그러나 최근 상승 대비 하락폭이 크지 않은데다 원달러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반등 연장 추세가 꺽이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개인과 투신이 각각 958억원, 906억원 순매수를 보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1403억원, 58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코스닥시장은 개인 매수세가 강하게 이어지면서 상승마감하며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보다 2.68포인트(0.69%) 오른 389.27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26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7억원, 31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하루만에 다시 하락세로 반전됐다. 전일 미 증시 급등으로 인해 하락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보다 13.0원 하락한 1483.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나대투증권 곽중보 연구위원은 "코스피지수가 단기간에 급등한데 따른 피로감 누적으로 인해 약간의 숨고르기 양상이 진행됐다"며 "차익매물들이 소폭 출현되면서 조정을 보였으나 양호한 수준에서 마감됐다"고 말했다.

곽 연구위원은 "지수가 1100선을 넘어가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원달러 환율 역시 1500원 밑으로 떨어지면서 주식시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전체적인 시장 분위기가 우호적으로 형성되면서 반등 여지는 계속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글로벌 경기침체가 가중되고 있으며 2월말 지수 급락 요인으로 작용했던 금융시장 불안요인들도 아직 잠재돼 있다"며 "기업이익 전망 하향으로 주식의 가격 매력도가 희석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그는 "정책당국의 공격적 금리인하로 채권대비 주식의 상대적인 매력 부각과 종목별 활발한 움직임도 주식시장으로 자금유인을 할 수 있는 요인이다"며 "순환매 관점에서 이익수정비율이 상승하는 IT, 자동차, 제약 및 정책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할 때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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