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전기자동차 수출이 두 배 이상 늘면서 5월 자동차 출하량이 반등했다.
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5월 중국에서 제조된 전기차 수출액은 12억 달러(1조5516억 원)로 지난해 동월 대비 122% 늘었다.
4월 자동차 제조업체의 공장이 있는 상하이와 창춘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봉쇄되면서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던 때와 비교해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승용차 수출액은 28억 달러로 지난 몇 년 동안 네 번째로 많은 월별 수출액을 달성했다.
지난 12개월 중 11개월 동안 중국 내 자동차 수요가 줄어 중국에 공장을 둔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해외 판매로 눈길을 돌렸다.
그 결과 올해 1~5월 수출이 2020년 전체 수출 규모를 넘어섰다.
가장 많이 판매된 곳은 유럽으로 5월 자동차 출하량의 절반, 전기자동차만 따졌을 땐 약 4분의 3이 유럽으로 수출됐다. 나머지는 대부분 아시아 지역으로 판매됐다.
앨릭스파트너스 스티븐 다이어 상무이사는 “전기차 과잉 생산과 낮은 국내 수요를 감안할 때 중기적으로 중국은 수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며 “테슬라가 유럽에서 짓는 새 공장이 중국 수출을 둔화시킬 수 있지만 중국은 지난해에도 세계 전기차 시장의 60%를 책임졌고, 올해도 이런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5월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2만2000대의 자동차를 해외로 수출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상하이가 봉쇄됐을 3월에는 60대를 수출했고, 4월에는 한 대도 수출하지 못했다.
추이둥수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 사무총장은 이달 초 “상하이 내 생산 재개가 자동차 수출에 큰 기여를 했다”며 “테슬라, 상하이자동차(SAIC) 등의 회복세에 힘입어 전기차 수출이 전체 자동차 출하량의 21%를 차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