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우주로] 한국, 우주전쟁 본격 참전…2027년까지 누리호 4차례 더 발사

입력 2022-06-21 17:48 수정 2022-06-2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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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동취재단)
▲(사진공동취재단)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5시 10분경 열린 누리호 2차 발사 결과 발표 브리핑에서 “우리는 오늘 우리땅에서 우리손으로 만든 발사체를 쏘아 올린 7번째 나라가 되었습니다”라는 말로 성공 소식을 전했다.

누리호의 2차 발사 성공으로 12년간에 걸친 한국형발사체 개발 사업은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지만, 우주산업을 향한 도전은 계속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6년간 6873억 원의 예산이 배정된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사업’을 통해 누리호를 추가로 4차례 더 발사한다는 계획이다. 반복적인 발사를 통해 누리호의 신뢰성과 향상된 우주 수송능력을 확보하는 한편, 발사체 기술을 민간에 이전해 체계종합기업을 발굴·육성하는 것이 사업의 목표다.

항우연은 이어질 4차례 추가 발사를 통해 다양한 데이터를 추가로 얻고 발사체의 성능 및 신뢰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때도 2차 발사와 마찬가지로 모형이 아닌 실제 임무를 수행할 위성을 싣고 발사된다.

2023년에는 차세대 소형위성 2호 등이, 그다음 해인 2024년에는 초소형 위성 1호 등이 누리호와 함께 우주로 향한다. 그 뒤로 초소형위성 2~6호가 2026년에, 7~11호는 2027년에 누리호에 실려 발사된다.

한편, 정부는 ‘차세대 발사체 개발 사업’을 통해 2031년에는 달 착륙선을 쏘아 올린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차세대 발사체 개발 사업’은 지난 4월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돼, 5월부터 본격적으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업에는 2023년부터 2031년까지 총 9년간 1조 933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사업을 통해 개발될 차세대 발사체는 100톤(t)급 엔진 5기와 10톤급 엔진 2기를 탑재한 2단형 발사체다. 사업에 성공하면 높아진 엔진 출력을 바탕으로 누리호가 수행하기 힘든 달 착륙선 자력 발사나, 3톤급 대형위성 자력 발사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2030년 달 착륙 검증선을 발사해 성능을 확인하고, 2031년에는 달 착륙선을 발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차세대 발사체 개발 사업’ 역시 발사체 개발은 물론 민간기업 육성에도 힘쓴다. 이를 위해 체계종합기업의 참여 범위를 기존 제작 참여와 제작기술 및 발사 경험 확보에서 공동 설계로 확대해, 설계 역량까지 가진 민간기업을 육성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우주산업을 민간이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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