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람이 먼져다” “재앙”…文조롱 웹툰 논란

입력 2022-06-2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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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문재인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듯한 내용의 네이버웹툰 ‘문켓몬스터’가 게재 이틀 만에 임시 비공개 처리됐다.

21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17일 ‘도전 만화’ 코너에 처음 공개된 문켓몬스터는 이용자의 신고로 게재 이틀 만에 임시중단(블라인드) 조치됐다. 도전 만화는 웹툰 작가 지망생 등이 누구나 웹툰을 자유롭게 업로드할 수 있는 공간으로, 네이버의 검수 없이 작품이 공개된다.

▲임시 블라인드 처리된 네이버 도전 만화 웹툰 ‘문켓몬스터’ (출처= 네이버 웹툰)
▲임시 블라인드 처리된 네이버 도전 만화 웹툰 ‘문켓몬스터’ (출처= 네이버 웹툰)
문켓몬스터는 일본 만화 포켓몬스터 캐릭터인 ‘치코리타’를 차용한 ‘문코리타’가 등장한다. 해당 웹툰은 한 취업준비생이 어느 날 모니터 속으로 빨려 들어가 문코리타와 함께 포켓몬 세계로 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본래 문코리타는 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사용하던 별명이었다. 2012년 제18대 대통령 선거 시장 유세 당시 문 전 대통령에게 한 상인이 “대선에 꼭 승리하라”며 배춧잎을 머리에 얹어줬는데, 지지자들이 이 모습이 치코리타와 닮았다며 ‘문코리타’라고 불렀기 때문이다.

▲2012년 제18대 대통령 선거 당시 전라남도 여수시 서교동 서시장에서 유세를 하던 문 전 대통령. (뉴시스)
▲2012년 제18대 대통령 선거 당시 전라남도 여수시 서교동 서시장에서 유세를 하던 문 전 대통령. (뉴시스)
다만 문켓몬스터는 캐릭터 문코리타가 문 전 대통령과 비슷한 둥근 안경테를 착용한 채 ‘사람이 먼저다’라는 문 전 대통령의 대선 슬로건을 우습게 이용해 논란에 휩싸였다. 또 극우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일베) 등에서 문 전 대통령을 비꼬는 상황에 쓰는 ‘재앙’이라는 표현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 같은 이유로 이용자들의 신고가 이어지자 문켓몬스터는 임시 비공개 처리됐다. 도전 만화에 올라온 웹툰은 검수 없이 게시되는 대신, 일반 사용자들의 신고나 피해 당사자의 명예훼손·저작권 침해 신고가 들어올 경우 블라인드 처리된다.

네이버웹툰 측은 “도전 만화 서비스에 올라온 문켓몬스터가 비방·욕설 등으로 3회 이상 신고가 접수돼 임시 게재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켓몬스터의 임시 비공개 처리에 누리꾼들 사이에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선 명예훼손이라며 게시중단 조치에 찬성했고, 일부는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 조치라며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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